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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임팩트 최강' 손흥민 시즌 2위! MLS 최고의 영입 투표서 '19골-19도움' FW에 밀렸다…"겨울에 왔으면 1위인데"

기사입력 2025.12.14 16:50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겨울에 왔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1위였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비록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시즌 도중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를 뒤흔든 압도적인 영향력 만큼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MLS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가장 영향력 있는 영입 TOP 10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의 돌풍을 이끈 앤더스 드레이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드레이어는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9골 19도움, 총 3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MLS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MLS


시즌 최우수 선수상인 '랜던 도노번 MVP' 투표에서도 메시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샌디에이고의 서부 콘퍼런스 1위 등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MLS는 "메시가 없었다면 드레이어가 MVP를 받았을 것"이라며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보여준 드레이어의 꾸준함과 파괴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손흥민은 드레이어에 밀려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MLS의 평가는 찬사에 가까웠다. MLS는 "만약 손흥민이 시즌 도중이었던 여름이 아니라 개막 전인 겨울 이적시장 때 합류했다면 1위를 차지했을 거라는 의견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LAFC에 입단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입성한 손흥민은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적응기 없이 팀에 녹아들었고,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 합류 전까지 5위권을 전전하던 LAFC를 리그 3위로 이끌었다.

MLS는 "정규 시즌 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90분당 기대득점(xG)과 기대도움(xA) 합계가 손흥민보다 높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마이애미를 MLS 최정상 자리에 올려놓으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런 메시만이 손흥민보다 앞서 있었다는 건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들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지난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최고의 영입 2위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와도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의 파괴력은 매우 치명적이었다. 두 선수가 있는 LAFC는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순위는 2위였지만 시즌 내내 남긴 강렬한 인상은 1위 못지않았다. 손흥민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데뷔 시즌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특히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는 0-2로 뒤지던 후반 막판 추격골과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극장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승부차기 실축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현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상업적 가치 또한 폭발했다. 스테이시 존스 LAFC 최고 상업 책임자는 "손흥민은 경기 승리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가져다주는 유니콘"이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손흥민 영입 직후 유니폼 판매량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MLS 플레이오프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하는 등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봤다.

MLS 전문 기자 파비안 렌켈 역시 "손흥민, 토마스 뮐러 등이 리그 전체를 흔드는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고 분석했고, 축구 매체 원풋볼은 "손흥민은 스스로를 증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기록보다 인상적인 건 동료들의 가치까지 끌어올린 점"이라고 호평했다.

짧지만 강렬했던 2025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온전한 시즌을 치르게 되는 다음 2026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L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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