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가릴 중요한 경기에 전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3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티켓 판매가 시작된 지 24시간 만에 200개국 이상에서 500만 건의 신청이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FIFA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신청이 몰린 경기는 내년 6월 2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포르투갈-콜롬비아의 조별리그 K조 3차전이었다.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월드컵이 어느 국가에서 열리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상대팀인 포르투갈 대표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보려는 팬심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월 14일 예정된 브라질과 모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두 번째로 많은 신청을 기록했다.
이어 6월 19일 치러지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세 번째로 신청이 몰렸다.

북중미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으로, 캐나다, 미국과 비교해 축구 열기가 뜨거운 멕시코 팬들이 자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할 수도 있는 경기인 만큼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승자와 A조에 속했다.
홍 감독은 개최국 멕시코와 묶인 것을 굉장히 염려했다. 열정적인 멕시코 팬들의 응원이 크게 위협이 될 거란 분석이다.
홍 감독은 12일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 후 귀국 인터뷰에서 "홈팀의 영향은 굉장히 크다. 우리도 경험했지만 2002년에 한국이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멕시코 같은 국가는 아주 더, 우리가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축구 열기가 엄청난 멕시코와의 경기를 내다봤다.
티켓 신청은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주도한 가운데 콜롬비아, 잉글랜드,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코틀랜드, 독일, 호주, 프랑스, 파나마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12일 시작된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는 직전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 세계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독일축구협회가 공개한 티켓 가격에 따르면 조별리그 경기 티켓은 경기별로 180∼700달러(26만6000원~103만원)까지 책정됐고, 결승전 티켓의 최고액은 8680달러(1282만원)에 달한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최대 5배 정도 오른 가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