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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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더 좋은데' 최고의 시즌 이후 지독한 슬럼프…'헐크' 강동궁, 드디어 반등 신호탄 쐈다! "아쉽지만 만족해"

기사입력 2025.12.09 00:09 / 기사수정 2025.12.09 00:0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남은 대회 반등을 예고했다.

강동궁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8차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맞아 세트스코어 2-4(15-9 9-15 8-15 0-15 9-15)로 패했다.

결승전 첫 세트를 15-9(9이닝)로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한 강동궁은 이어진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특히 4세트에서는 산체스의 1이닝 7득점, 2이닝 8득점 하이런을 연달아 얻어맞고 0-15(2이닝) 완패를 떠안았다.



강동궁은 5세트 6이닝 하이런 9점을 포함해 15-8(8이닝)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6세트 9-0으로 앞서던 경기를 9-15로 역전당하면서 결국 우승 트로피를 산체스에게 내줬다. 

강동궁은 지난 2024년 10월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2024'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진출한 결승전에서 끝내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준비도 많이 했고, 경기력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결승전에서 생각과 달리 몸이 많이 무거웠다. 실수하지 말아야 할 공도 실수했다"며 결승전을 되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기회를 만들어서 기분은 좋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준우승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챔피언십에는 앞선 투어 상금랭킹 상위 32인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강동궁은 시즌 상금 4400만원으로 11위에 올랐다.



강동궁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4-25시즌 개막전과 4차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차 투어와 5차 투어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리그에서는 SK렌터카의 리더로서 팀 창단 4년 만의 우승을 지휘했다. 마지막 월드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해 극적으로 포인트 1위(40만2000포인트)에 올랐고, 올해 초 'PBA 골든큐 어워즈 2025'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나란히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좋았던 기세를 이번 시즌까지 이어오지 못했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서 64강 탈락을 맛봤다. 이번 투어 전까지만 해도 시즌 최고 성적이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와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6강에 그쳤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강동궁은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제가 애버리지 1위(1.82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애버리지도 더 좋은 상황이다. 유독 이번 시즌에 승부가 결정나는 5세트나, 마지막 1점을 남겨두고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고 답했다.

실제로 강동궁은 이번 투어 128강부터 8강까지의 여정에서 매번 2 이상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대회는 첫 경기부터 상대 선수들이 힘들게 느껴졌다. 상대가 압박을 많이 하다 보니, 나 역시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좋은 애버리지 내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또 그는 "항상 열심히 하지만, 우승이 쉽지 않은 건 잘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내용은 좋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있어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다행히 내년이 오기 전에 준우승을 했다. 아쉽지만 만족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열심히 해서 지난 시즌에 경험한 영광을 다시 누리고 싶다"고 올해 일정을 마감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PBA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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