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고은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고은의 파격 헤어스타일링의 이유가 드러났다.
김고은은 지난해 9월 개최된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에 섰고 숏컷 헤어스타일을 공식적으로 첫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그보다 앞서 진행됐던 '대도시의 사랑법' 국내 제작보고회에서는 긴 생머리였는데, 당시 가발을 착용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숏컷을 한 것이) 제가 예쁘자고 자른 것은 아니었다"라며 "(헤어스타일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숏컷이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엘르 인터뷰 김고은
이후 김고은은 한 매거진 인터뷰에서 "처음에 (머리를) 자르니까 잔디인형 같은 제 모습을 보고 수치심이 들었다"며 "다운펌을 진행하면서 머리가 가벼워지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 실제 생활을 하면서 편안함을 많이 느끼고 춤을 추고 있다"라고 실제 숏컷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고은이 삭발에 가까운 숏컷 스타일링을 하게 된 이유는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때문이다. 김고은은 '자백의 대가'에서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역을 맡았다. 그는 짧은 머리는 물론 범죄 후 체포되며 수갑에 죄수복을 입은 스틸컷이 공개되며 김고은의 변신에 기대가 모아졌다.

'자백의 대가' 김고은
지난 3일 진행된 '자백의 대가' 언론 시사 및 간담회에서 김고은은 "보통은 이런(모은) 역할을 연상할 때 머리카락 속에서의 눈빛, 이런 것들이 떠오르는데 왠지 모르게 머리카락 뒤에 숨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 드러나고 보이는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인물이길 바랐다. 그렇게 보여지는 이미지가 연약함도 있었으면 했고, 표정이 많이 없지만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모은이를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팅했을 때 레퍼런스 사진을 찾아서 감독님에게 '이 정도 짧은 머리를 하고 싶은데 어떠세요'라고 했는데 당황해하시더라. 저와 도연 선배님 첫 테스트 촬영 때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머리 자르기로 한 것은 잘 한 것 같다고 말해주셔서 안심이 됐다"라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자백의 대가' 김고은
김고은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해수 역시 "첫날 촬영을 하러 왔는데, 고은이가 완전히 다른 비주얼로 왔더라"라며 "파격적이고, 냉철하고 완전히 건조한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보면서 작품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언론에 선 공개된 '자백의 대가' 1~3화에서 김고은은 가발을 쓰고 등장하다 가발을 벗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완성한다. 등장만으로도 작품의 호흡을 바꾸는 김고은이 12부작 스릴러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자백의 대가'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