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에 죽고 사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의 슈퍼스타 안세영이 인기다.
특히 최근엔 안세영의 역대 최고 수준 활약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계의 총상금이 따라가질 못한다며 판을 더 키워야 한다는 논쟁이 벌어졌다. 이미 중국에서 한 번 제기됐던 문제가 이번엔 인도네시아로 옮겨 붙었다. 안세영이 그 만큼 인기다. 그의 활약을 따라오질 못하는 보상 체계로 아시아가 속 탄다.
안세영이 활약 중인 여자 단식의 역대 최고 스타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된 수시 수산티다. 그런 레전드를 갖고 있는 나라도 이젠 수산티 기록을 안세영이 뛰어넘을까 관심 있게 지켜보는 셈이다.
'볼라로 배드민턴'은 지난 1일(한국시간) 안세영을 조명했다.
매체는 "톱 대회에서 급부상한지 어느 덧 6년이 흘렀다. 올해 23살 여자단식 선수는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고 극찬한 뒤 "특히 올핸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미 올해 10개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2023년 9승 기록을 돌파했다"며 그의 세계 최초 여자단식 단일시즌 10승을 극찬했다.
이어 "중국에서도 안세영을 약점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재능, 지능, 신체적 능력, 정신적 인내력, 기술 등 모든 면을 고수하는 6각형 선수로 묘사하고 있다"며 배드민턴 최강 중국에서조차 안세영에 감탄하고 있음을 알렸다.
매체는 이후 "중국인들도 안세영의 상금을 납득하지 못한다"고 했다.
"안세영은 올해 72경기에서 68승을 거뒀다. 1년 내내 싸워 4번 패했다. 특히 중국 선수들에게 강해 중국은 안세영에 3승17패를 당했다"며 "그런데 수입은 76만3175 달러(약 12억원), 인도네시아 돈으로 120억 루피아 안팎이다. 남자테니스 톱플레이어인 야니크 시너의 319억원과 비교해도 너무 적다. 안세영은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이기면 연간 상금 100만 달러를 넘는 최초의 배드민턴 선수가 된다"고 했다.
그리고는 "물론 안세영이 4년간 100억원 가량의 후원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상금 자체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동남아 최고 인기라는 것을 기업들이 더 알아야 한다", "남자 테니스와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국제대회 상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안세영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2025 월드투어 파이널을 준비한다. 안세영은 왕중왕전 성격으로 매년 12월에 열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 2년간 연달아 4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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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