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원'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정보원'(감독 김석)에서 색다른 상극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배우 허성태와 조복래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정보원'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다.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스크린 전면에 나선 허성태와 조복래의 새 도전이다.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영화 '범죄도시'와 넷플릭스 글로벌 메가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빌런 장덕수 역으로 전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허성태와 영화 '쎄씨봉', 드라마 '무빙'을 포함해 최근의 '언더커버 하이스쿨'까지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 조복래가 힘을 합쳤다.
조복래는 지난 '정보원'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만 스틸하던 사람들이 극을 끌고 가는 포지션으로 올라와서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감독님과 스태프들, 저희 모두 고민하고 공부했던 부분들을 분명히 신선하고 예쁘게 봐주실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이 뭉칠 수 있던 계기에는 '해운대'(2009) 현장 편집, '맨발의 꿈'(2010) 스크립터, '마이웨이'(2011) 현장 편집을 거친 후 14년 만에 '정보원'으로 상업영화에 입봉한 김석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 '정보원'

영화 '정보원'
조복래와는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로, 김 감독은 "조복래 씨는 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부터, 밀폐된 공간에서도 사람을 집중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배우의 길을 가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쭉 지켜봐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복래와 한 작품을 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캐스팅을 제안했고, 여기에 허성태 출연까지 성사되며 완벽한 퍼즐이 맞춰졌다.
조복래는 오남혁 캐릭터에 허성태를 적극 추천하며 영화가 무게감을 더해 좀 더 크게 확장될 수 있는데 영향력을 발휘했다.
'정보원'이 본래 작은 규모로 출발한 영화였다고 고백한 조복래는 "김석감독님이 입봉작을 꼭 도와드리고 싶었다. 처음엔 제가 오남혁 역할에 거론될만큼 작게 시작한 영화였다. 다시 보니 (허)성태 형이 남혁 역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추천했고, 형이 수락해 준 뒤 모두가 열의에 불타올라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웃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영화 '정보원'
김석 감독도 이번 영화로 첫 메인 주연 활약에 도전한 허성태를 향해 "이 영화가 나올 수 있기까지 허성태 선배님의 존재가 엄청 컸다. 선배님을 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선배님도 마음을 열어주셔서 서로 교감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성태 역시 "김석 감독과 정말 말이 잘 통한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평생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끈끈함을 인증하며 "첫 주연도 의미가 있지만, 저와 많이 닮아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보원' 출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엔에스이엔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