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내년엔 멕시코 원정을 떠날 수도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LAFC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우리 구단이 내년 CONCACAF 챔피언스컵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AFC는 2025시즌 서부 콘퍼런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 동부 콘퍼런스까지 합치면 정규시즌 승점 6위다.
게다가 지난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4강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어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져 탈락한 상태였다. 손흥민은 이 경기 직후 귀국, 한국에서 쉬고 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해당하는 CONCACAF 챔피언스컵 티켓을 획득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축구협회는 2026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본선 출전권에 대해 ▲CONCACAF 리그스컵 1~3위 ▲U.S 오픈컵(FA컵) 우승팀 ▲MLS 정규시즌 최다승점팀(서포터스 실드 위너) ▲MLS컵 플레이오프 우승팀 ▲MLS 정규시즌 최다승점팀이 속하지 않은 다른 콘퍼런스 최다승점팀(이번엔 서부 콘퍼런스) ▲MLS 정규시즌 최다승점 차순위 두 팀이 나설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CONCACAF 리그스컵에선 시애틀 사운더스와 인터 마이애미, LA 갤럭시가 각각 1위, 2위, 3위를 각각 차지했다. U.S 오픈컵(FA컵) 우승은 내쉬빌에 돌아갔다. MLS 정규시즌에서 승점66을 기록한 동부 콘퍼런스 필라델피아 유니온이 서포터스 실드를 거머쥐었다. MLS 서부 콘퍼런스에선 샌디에이고FC가 최다 승점을 기록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이미 CONCACAF 챔피언스컵 티켓을 따냈기 때문에 MLS컵 PO 결승에 오른 밴쿠버도 MLS컵 PO 우승팀 자격으로 CONCACAF 챔피언스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두 장이 남은 상태에서 정규시즌 승점 6위 LAFC가 MLS 정규시즌 승점 2위 신시내티FC와 함께 막차에 탑승했다.
손흥민 입장에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조별리그 없이 전부 토너먼트로 열린다.
멕시코에서도 6개 클럽이 참여하고,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등 축구 실력 좋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의 클럽도 나선다. 내년 6월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수준 높은 클럽들과 경기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뛸 때만 해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멕시코 원정 경기 확률도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 LAFC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