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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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야, 타자야, 가수야? 최준용, '나무배트' 들고 홈런더비 우승→고척돔 단독 콘서트까지…"스트레스 풀리는 느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12.01 00:00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상상을 뛰어넘는 장타력과 가창력으로 '더 제너레이션 매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최준용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에 라이징팀(감독 원태인)의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팀과 치른 본경기가 10-10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경기 종료 후 홈런더비 행사가 이어졌다.

최준용은 투수 부문 홈런더비에서 라이징팀의 대표로 출전, 10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무려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6번째 홈런을 쏴 올린 직후 베테랑팀 감독 강민호가 항의해 최준용의 방망이를 알루미늄에서 나무 배트로 바꿨는데, 최준용은 나무 배트로도 2개의 홈런을 더 추가했다. 베테랑팀 고영표, 곽빈, 황재균, 허경민과 같은 팀 김영우, 안재석, 문보경을 모두 제치고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홈런더비에서 8개의 홈런을 쏴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시상식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최준용은 "일단 너무 재밌고, 이런 행사에 불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이 먹으면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니까 불러주실 때 최대한 참석하려고 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홈런더비를 두고는 "당황은 안 했는데 배트가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그냥 재밌게 치자 생각했는데 운 좋게 몇 개 넘어가서 좋았다"며 "홈런 칠 때 날아가는 타구들 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과거 불거졌던 타자 전향 가능성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저었다.

최준용은 "1년에 한 번씩 이런 자리에서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전엔 타자를) 경험하려고 한 게 아니고, 어깨가 안 좋다 보니까 타자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2024년에 어깨 수술한 뒤 상태가 너무 좋아져서 이제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 투수를 더 열심히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가창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최준용은 시상식 종료 후 마운드에 올라 가수 WOODZ의 'Drowning'과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불렀다.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휴대전화 불빛을 켜 큰 호응을 보냈다. 웬만한 유명 가수들도 하기 힘든 '고척돔 단독 콘서트'를 한 셈이다.

최준용은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야구장에 나오니까 이런 분위기가 돼 있더라. 올해는 못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처음 노래 부를 때 목이 갑자기 쉬었다"라면서도 "만족스럽다. 그냥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척,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척, 김유민 기자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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