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7명 중에 단 세 명만 본선 준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 레이스가 열린다.
경쟁률이 만만치 않지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라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바늘구멍'이다.
최민정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패자부활전 준준결승을 통과한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준결승과 준준결승에 각각 진출한 여자 1500m와 여자 1000m 등 개인전 전종목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해 두 대회 연속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5-20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9개 종목 결승이 29~3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열린다.
최민정은 우선 29일 오후 6시40분에 열리는 여자 1000m 패자부활전 준결승에 나선다.
최민정은 앞서 지난 27일 열린 여자 1000m 2차 예선 6조 경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준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주종목이 1500m지만 1000m 역시 강하기 때문에 예선에서 조 3위는 의외의 결과였다.
다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본선 준준결승행을 노릴 수 있는데 최민정은 일단 첫 관문은 통과했다.
28일 열린 패자부활전 준준결승에선 1분29초97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패자부활전 준결승에 올라 1조에 배정받았다. 여기서 조 1위를 차지하면 생존에 성공, 본선 준준결승에 오른다.
월드투어 패자부활전을 쉽지 않은 무대다. 경쟁률이 굉장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도 37명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준준결승을 거쳐 준결승 각 조 1위 두 명과 각 조 2위 중 기록이 좋은 한 명 등 총 세 명만 살아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민정의 실력이면 극한 경쟁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덜란드의 디에데 판 오르쇼트가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다른 선수들은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출신 선수들로 최민정과 실력 차가 꽤 크다.
최민정은 패자부활전을 통과하면 본선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을 통해 금메달까지 도전한다. 최민정의 이번 시즌 여자 1000m 최고 성적은 2차 대회 은메달이다. 일주일전 3차 대회에선 결승에 올랐으나 6위에 그쳤다.
최민정은 28일 치러진 여자 500m 예선과 여자 1500m 준결승에선 순항했다. 500m에선 8조에 들어 42초 82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500m는 준준결승 4조에서 2분 31초 753으로 1위에 오르며 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 '원투펀치'로 불리는 김길리(성남시청)고 깔끔한 레이스를 벌였다. 지난 27일 여자 1000m 예선을 통과한 그는 28일 여자 500m 예선에선 42초824를 찍어 캐나다 에이스 코트니 사로(42초623)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준준결승 티켓을 잡았다.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선 2분33초852로 준준결승 6조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민정·김길리가 주축이 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3000m 계주 예선도 무난히 통과했다. 여자대표팀은 4분13초451을 기록하며 3조 1위를 차지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9일 오후 11시49분에 준결승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 올댓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