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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전 점프 실수→0점 처리' 차준환, 밀라노 올림픽 1차 선발전 쇼트 3위…'쿼드러플 러츠 성공' 최하빈 1위

기사입력 2025.11.29 16:53 / 기사수정 2025.11.29 16:53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목동, 조은혜 기자)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점프 실수로 3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69점, 예술점수(PCS) 42.22점을 받고 합계 82.91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첫 점프에서 고난도 쿼드러플 러츠(기본점수 11.50)를 성공적으로 뛴 최하빈(한광고)이 TES 49.69점, PCS 37.83점 합계 87.52점으로 1위에 올랐고,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서민규(경신고)가 TES 44.57, PCS 41.14점 합계 85.71점으로 그 뒤을 이었다. 차준환 뒤를 이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겸이 TES 42.61점, PCS 37.41점, 합계 80.02점을 얻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하빈과 서민규는 나이가 어려 이번 시즌 주니어 무대에서 뛰고 있으며,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다. 차준환과 김현겸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3년 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어린 여자 선수들이 도핑테스트에 적발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높였다. 이번 시즌엔 2008년 6월30일까지 태어난 선수들이 시니어 대회 출전이 가능하고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다. 

이번 랭킹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파견선수 1차 선발전과 2026 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 2026-2027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다. 



이날 차준환은 점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에치오 보소의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연기한 첫 번째 점프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기본점수 9.70)부터 완벽하게 돌지 못하고 2회전 처리를 하면서 0점 처리됐다.

시니어 남자싱글의 경우, 쇼트프로그램에서 ▲악셀 점프(2회전 혹은 3회전) ▲3회전 혹은 4회전 단독 점프 ▲콤비네이션 점프(4회전-2회전, 4회전-3회전, 3회전-3회전, 3회전-2회전 중 하나) 등 총 3개의 점프를 뛰어야 하며 어긋나는 점프는 0점 처리 된다.

차준환은 4회전 살코 점프를 2회전만 처리했기 때문에 이 연기에서 0점 처리되는 수모를 떠안았다.

차준환은 나머지 점프 두 개를 안정적으로 해냈다. 이어지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80점)에서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기고 만회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을 최고 난도로 소화한 뒤 연기 후반부에 뛰어 가산점 10% 붙는 트리플 악셀(8.80점)을 깔끔하게 성공, GOE 2.29점을 추가하면서 점프 과제를 마무리하고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나갔다. 

차준환은 이후 레벨4 구성의 체인징 싯 스핀 후 특유의 아름다운 스텝 시퀀스까지 마쳤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소화해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지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7위를 차지하며 밀라노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1+1장을 따냈다.

이어 김현겸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진 올림픽 추가 예선전 퀄리파잉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차준환이 확보했던 1+1장을 2장으로 완성했다.

2차 선발전은 내년 1월 예정된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차와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동계올림픽 남녀 싱글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확정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연달아 출전해 각각 15위와 5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은 2023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2월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일본의 에이스 가기야마 유마를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드라마로 뒤집고 한국 피겨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역사를 쓰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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