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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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안 보이셔서 종이에…" 실명 직전이던 故 이순재, 눈물겨운 '연기 투혼' 재조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1.28 13:20

고(故) 이순재 / 엑스포츠뉴스 DB
고(故) 이순재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실명 위기에도 연기 열정을 잃지 않았던 故 이순재의 일화가 재조명된다.

오늘(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는 MBC 추모 특집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고(故) 이순재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이를 감추고 연습에 매진했던 눈물겨운 일화가 소개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당초 이순재의 연기 인생을 정리하는 헌정 다큐멘터리로 기획됐으나, 급격한 병세 악화로 제작이 중단된 뒤 결국 추모 다큐로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故 이순재는 지난해 연기대상을 받았던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촬영 당시, 이미 병세가 완연해 두 눈 모두 실명 직전 상태였다고.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개소리'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용건은 이순재가 촬영 후반부에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용건은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조금 안 좋으셔서 배우들도 스태프도 걱정했다"고 입을 연 뒤 "대본이 안 보이셔서 종이에 크게 쓰셔서 외우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순재는 "대사 제대로 못 외우는 배우는 배우가 아니다"라며 국민배우의 관록을 드러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이순재는 건강상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하차해 팬들의 걱정을 더했던 바.



고군분투 끝에 촬영한 '개소리'를 통해 이순재는 90세 나이로 첫 대상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그는 "늦은 시간까지 와서 격려해준 시청자 여러분, 집안에서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며 진심어린 수상소감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실명 직전의 난관 속에서도 연기와 작품에 대한 헌신을 멈추지 않았던 故 이순재의 열정은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K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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