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국민 할아버지’ 故 이순재의 영결식 및 발인이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극 중 사위로 호흡을 맞춘 배우 정보석이 사회를 맡아 담담한 목소리로 고인의 생애를 전했고,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함께 연기했으며, 평소에도 고인의 팬을 자처한 배우 하지원과 동양방송(TBC) 탤런트 후배 배우 김영철이 나란히 추도사를 통해 연기 철학과 인간미를 되새겼다.
이날 영결식 및 발인에는 김나운, 김영철,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 동료들이 자리해 마지막 인사로 고인을 배웅했다.
1956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故 이순재는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한국 연기의 중심을 지켜왔다. 브라운관의 정극부터 시트콤, 현대극, 사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유머와 생활밀착형 연기는 그의 연기 폭을 확장했으며, 중후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지닌 배우로 대중과 깊은 공감을 쌓았다.
“연기에는 완성이 없다”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나이를 핑계 삼지 않고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2024년에는 최고령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마지막까지 현역으로서 존재감을 증명했고, 문체부는 그의 공로를 기리며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배우 이순재의 첫 대사부터 마지막 걸음까지 현역으로 마친 70년 연기 인생은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과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