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7:46
스포츠

'평점 2위' 배준호 2G 연속 공격포인트 '폭발'… 스토크, 찰턴 상대 3-0 완승→챔피언십 2위 수성! 승격 레이스 참여

기사입력 2025.11.26 16:11 / 기사수정 2025.11.26 16:1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준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스토크시티는 영국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십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찰턴 애슬레틱을 상대로 소르바 토마스의 멀티골과 밀리언 만호프의 추가 득점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스토크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찰튼을 상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압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승점 30이 된 스토크는 미들즈브러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서며 승격 레이스의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 다만 1위 코번트리 시티가 승점 40으로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배준호는 이날 스토크의 4-2-3-1 포메이션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스토크의 빠른 선제 득점으로 요동쳤다.

전반 3분 에릭-주니어 보캣이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흔들며 공을 왼쪽으로 밀어냈고, 이를 받은 토마스가 먼 포스트를 향해 올린 크로스성 볼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찰턴 골키퍼 토마스 카민스키는 궤적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고, 아쉬운 리드를 넘겨줬다.

이후 2분만인 전반 5분 스토크는 또 한번 경기 흐름을 빼앗는 결정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골키퍼 요한슨의 롱패스를 로버트 보제닉이 경합을 통해 따냈고, 흐른 공을 토마스가 주워 오른쪽에 있던 만호프에게 연결했다. 수비 압박이 비교적 느슨했던 찰턴은 만호프의 안쪽 침투를 저지하지 못했다. 만호프는 박스 안에서 왼발로 낮게 깔리는 슛을 시도했고, 볼은 카민스키의 오른쪽 포스트 안쪽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세 번째 골 역시 다소 어이없게 들어갔다. 전반 34분 배준호가 중원에서 침착하게 공간을 넓히는 패스를 선택했고, 왼쪽 측면에 머물던 토마스가 이를 받아 오른발로 전환해 긴 크로스를 시도했다. 보제닉과 찰턴 수비수 램지의 경합 사이에서 카민스키 골키퍼는 반 박자 늦게 반응했고, 공은 그의 팔 아래로 굴러가 골라인을 넘었다.

배준호 입장에서 단순히 측면으로 보낸 패스가 도움으로 이어지는 다소 행운 섞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전반 34분 만에 3골 리드를 잡은 스토크는 이후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3-0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평가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스토크의 마크 로빈스 감독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가 필요했던 단순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초반에 두 골을 넣으며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고, 전반에 세 골을 넣은 건 충분히 정당한 결과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경기 동안 최고의 경기력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실점 없이 3골을 넣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우리는 지금 리그 2위다. 매우 만족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반면 찰튼의 네이선 존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반등하려고 왔지만 경기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선수들이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줬고, 수비에서의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첫 번째 실점은 운이 없었지만, 두 번째는 파울이라고 느꼈고, 세 번째는 명백한 실수였다"며 전체적으로는 수비 집중력 부족과 부상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아쉬워했다.



한편, 배준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 패스 성공률 91%(29/32), 키 패스 3회,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리커버리 5회, 지상 볼 경합 승리 1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7.8 평점을 매기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또한 배준호의 상세 기록을 소개하며 "그가 만들어낸 3회의 결정적 기회 창출은 이날 경기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수치였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스토크 선수단 평점을 공개하며 배준호에게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배준호의 이날 활약에 대해 "이를 악물고 공을 몰고 전진했다. 최근 경기에서 더욱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며, 공을 받을 때마다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도움까지 추가한 배준호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누적 기록은 1골 2도움이다.

그는 지난 8월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라운드 이후 어떤 공격포인트도 생산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었는데, 3달 만에 재기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폼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스토크 합류 3시즌 차에 접어든 배준호는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며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팬들에게도 꾸준히 환호를 받고 있는 배준호다.



이날 승리로 스토크는 승점 30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1위 코번트리(승점 40)가 독주 중이지만, 2위부터 13위까지 승점 차가 불과 6점에 불과할 정도로 혼전이다.

스토크가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처럼 공격 전개 속도와 측면 파괴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스토크는 오는 주말 다시 홈에서 헐 시티를 상대한다. 3-0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만큼, 이번 경기에서 연승까지 이어간다면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권을 굳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반면 찰튼은 세 경기 연속 패배에 빠지며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선두 코번트리를 원정에서 상대해야 한다. 전반 대량 실점이 반복되는 흐름을 끊지 못한다면 순위 추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사진=스토크 시티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