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크레모세네로 둥지를 옮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제이미 바디가 거주 중인 호화 빌라에 강도들이 침입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바디가 로마 원정 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의 가족이 거주하는 가르다 호수 인근 저택이 도난 피해를 입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바디의 이탈리아 저택이 강도단 표적이 됐다. 약 8만 파운드(약 1억 54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이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디와 그의 아내 레베카 바디가 이탈리아 북부 아름다운 가르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200만 파운드(약 38억 5000만원) 규모의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침입범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고가의 시계와 보석,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도난품 중에는 최고가 브랜드로 알려진 파텍-필립 시계도 포함됐다. 파텍-필립은 손흥민이 한 때 입출국 때 차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당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다.
매체에 따르면 침입은 바디가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 원정경기(1-3 패배)를 치르던 시간에 이뤄졌다.
'더 선'은 현지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강도단은 바디와 가족의 동선을 사전에 주시했고, 로마 원정을 떠난 시점을 노려 침입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CCTV 영상에는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인물이 명확히 찍혀 있었다. 그들은 집 안에 몇 분간 머무른 뒤 가치 높은 물품을 챙겨 달아났다. 당시 집 안에는 아내가 아닌 베이비시터가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강도는 3인조로 이루어졌으며, 해당 강도 사실은 바디의 친구들이 돌아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발견하고서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현재 CCTV 분석을 비롯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강도단의 동선과 공범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선 축구 선수들의 도난 사건이 가끔 화제가 된다. 지난 2022년 가을엔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던 김민재 가족이 차량을 통째로 도난당해 현지 미디어에서 크게 다루기도 했다.
한편, 바디는 지난여름까지 레스터 시티에서 13시즌을 보낸 뒤 세리에A의 크레모세네로 이적하며 가족과 함께 살로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적 후 그는 현재까지 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생활에도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운 곳이다. 15세기와 16세기 제작된 바이올린들이 여전히 주마다 연주되며 새것처럼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언어가 쉽지는 않지만, 축구는 세계 공통 언어"라며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크레모세네 / 연합뉴스 / 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