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김수아 기자) '국민 배우' 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새벽 원로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최희정 씨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부터 최불암, 김용건, '영원한 며느리' 박해미, 송옥숙, 최근 결혼을 발표한 신민아, 김우빈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입구에 빼곡히 자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故 이순재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故이순재 빈소
이날 박근형, 백일섭, 최수종-하희라 부부, 김영옥, 김학철을 비롯해 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 가수 이용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외에도 이한위, 김영철, 윤다훈, 장용, 유동근, 성병숙, 송승헌, 줄리엔 강, 방송인 박경림, 최현욱, 이무생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023년 이순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 이승기는 빈소를 찾아 올해 초 아내 이다인과 함께 병문안을 했다고 밝히면서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선생님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는지 저희를 배웅하러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 이승기
드라마 '야인시대', '꿈의 궁전', '장희빈'에서 함께 호흡했던 김학절은 "얼마 전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보러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즐거워하셨다. 오늘 이런 소식을 접하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울컥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 이후 재활을 이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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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김학철은 "저에게는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뵈면 그때 멋진 연기를 같이 한번 해 봅시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학래는 "연기자로서뿐만 아니고 대중문화의 어떤 분야에서도 전부 친하시고 같이 얘기해주시고, 선호에 관계없이 이렇게 해 주셨던 분이다. 저희들은 분야가 달라서 잘 모를 텐데도 그냥 밖에서 만나 얘기를 하면 늘 자상하시고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분"이라고 생전 고인과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연기자로서는 인생의 롤 모델 같으신 분이 바로 (이순재) 선배님이 아니셨나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 김학래
김학래는 지난 9월 먼저 세상을 떠난 코미디 거장 고 전유성을 언급하며 "전 국민이 다 슬퍼하고, 애도해 주실 거다. 다 똑같을 것"이라며 고 이순재를 향해 "편히 쉬십시오. 옛날에 국회의원도 다 내던지시고 머리 아프고 그러셨는데, 연기도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이제 좀 쉬십시오"라고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을 이어 왔다.
발인식은 27일 오전 6시 2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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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