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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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3부리그보다 후졌어!" 손흥민 군소리 없이 2득점 모르나?…요리스 실책성 2실점→애꿎은 잔디 탓

기사입력 2025.11.24 16:34 / 기사수정 2025.11.24 16:3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LAFC 주장 위고 요리스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홈구장 BC플레이스의 잔디 상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요리스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LAFC의 2025시즌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인조 잔디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LAFC는 전반 39분과 46분 엠마누엘 사비와 마티아스 라보르다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사비의 득점 장면에서는 요리스가 다카오카 요헤이의 롱킥이 넘어올 때 한 번 주춤하면서 사비의 킥을 미리 차단할 기회를 놓쳤다. 

이어 라보르다의 골 장면에서는 앞서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의 헤더를 요리스가 쳐냈지만, 약간 빗맞으면서 라보르다 앞으로 향해 2차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LAFC는 후반 15분과 후반 추가시간 50분 손흥민의 멀티 골로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갔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손흥민과 마크 델가도가 실축하면서 LAFC는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요리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가 열린 BC플레이스의 인조 잔디 상태를 꼬집었다. 

그는 "나는 콘퍼런스 준결승에 이렇게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해 기쁘지만, 인조 잔디 상태는 용납할 수 없다"라며 "MLS와 밴쿠버 구단주가 이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 모두 축구를 알고 있지 않나. 이런 경기장에서 관중들은 더 나은 잔디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3부 리그에서도 이것보다는 나은 인조 잔디 상태를 갖고 있다. 이는 MLS가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BC플레이스는 지난 1983년 개장한 경기장으로 5만 4500석을 보유한 초대형 개폐식 돔구장이다. 캐나다 풋볼리그(미식축구) BC라이언스와 밴쿠버가 사용하고 있는 이 경기장 잔디는 가혹한 겨울 날씨로 인해 천연 잔디가 아닌 인조 잔디다. 



인조 잔디는 천연 잔디와 달리 공이 자연스럽게 굴러가지 않고 푹신하지 않아 선수들의 충격 흡수에 취약하다. 그래서 선수들의 무릎이나 발목 부상 위험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조 잔디 문제는 밴쿠버에서 뛰었던 황인범이나 손흥민보다 앞서 LAFC에서 뛰었던 김문환 등 여러 선수가 언급한 바 있다. 

다만 BC플레이스는 시즌 종료 후, 천연 잔디 공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장이 내년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경기장으로 지정되면서 천연 잔디를 반드시 깔아야 한다.



계절이 여름을 향하는 시기에 대회가 열리기 떄문에 천연잔디를 까는 데 문제가 없지만, 가혹한 겨울을 버티기 위해 선택한 인조잔디 컨디션이 나쁜 것은 천연잔디를 사용하는 다른 MLS 구단에게는 독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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