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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코리아컵 결승→입대 연기' 이강현 "ACL은 매년 경험하고 싶은 무대…전북전 최고의 동기부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1.23 06:00



(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승우 기자) 군 입대까지 미룬 광주FC 캡틴 이강현이 코리아컵 우승으로 광주의 아시아 무대 재도전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는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맞대결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반 4분 프리드욘슨의 선제골로 리드를 챙긴 광주는 후반 30분 최경록의 추가골이 터지며 두 골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대구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낸 광주는 승점 48(13승9무14패)로 8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현은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밖에서 경기를 봤을 때 우리가 준비하고자 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선수들이 신나서 하는 모습, 원팀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주장으로서 뿌듯했다. 잘 준비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팀원으로서 너무 기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이미 K리그1 잔류를 결정한 광주가 잔류 경쟁에 매달리고 있는 울산보다 간절함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강현은 "감독님께서도 팀의 시스템을 잘 설명하셨다. 우리 팀에는 간절하고 배고픈 선수들, 성장에 메말랐던 선수들이 모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간절한 부분은 프로 선수라면 모두가 간절할 거다. 1%라도 울산보다 높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는 부분이다"라고 자신했다.

지난 10월 울산 원정에서는 0-2로 졌던 광주가 이날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는 '한두 발 더' 움직이는 정신을 언급했다.

이강현은 "그때는 너무 허점을 많이 보여줬다. 울산은 수준 높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허점 하나 보이면 바로 집요하게 파고든다"면서 "오늘은 그런 허점을 안 주려고 선수들이 한두 발 더 뛰는 차이가 큰데 그 차이를 힘들어도 해내려고 했던 게 승리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내달 6일 있을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만약 광주가 전북을 꺾는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 코리아컵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동시에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지난 2024-2025시즌 ACL 엘리트 무대를 경험했던 주장 이강현은 코리아컵 우승으로 선수단이 아시아 무대에 다시 나갈 수 있게 돕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코리아컵이 끝나고 군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이강현은 "그 경험을 한번 해본 사람은 매년 경험하고 싶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이어 "선수들끼리도 항상 1, 2, 3위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매년 ACL 가서 그 선수들이랑 부딪혀보면 성장 속도가 정말 빠를 것 같다"면서 "우리도 매년 나가는 팀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주장으로서 얘기하기도 했다. 전북전은 당연히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리그 최종전, 코리아컵 결승전 2경기가 남아 있지만 광주는 이날 경기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코리아컵 결승전을 위해 군 입대를 미뤘던 이강현에게도 입대 전 광주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였다.

이강현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시즌이었다. 작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되게 시간이 안 갔다. 올해는 경기를 많이 뛰는 입장이 되다 보니 너무 순식간에 지나갔다. 감사함도 물론 크지만 아쉬움이 많다"고 되돌아보면서 "후회가 많다. 많은 경험을 했다 보니 더 많은 후회가 있는 것 같은데 다음 시즌에는 이런 후회가 많이 없도록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광주, 나승우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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