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택(왼쪽)이 11월 20일 KT 위즈와 4년 총액 10억 원에 FA(자유계약) 계약을 체결한 뒤 나도현 KT 단장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베테랑 포수 한승택을 외부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KT 구단은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승택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및 연봉 총 6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10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94년생인 한승택은 2013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됐을 정도로 당시 신인 포수 중에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승택은 2013시즌 1군 24경기에 출전, 경험을 쌓은 뒤 경찰야구단에 입대를 준비했다. 입대 직전 한화가 이용규를 FA로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승택은 KIA에서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KIA에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고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2017 제1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전포수로 뛰기도 했다.
한승택은 2025시즌까지 KIA 안방의 한 축을 맡아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2024시즌에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한승택은 2025시즌을 마친 뒤 FA 권리를 행사,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올해 1군에서는 15경기 타율 0.238(21타수 5안타)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2군에서는 더 증명할 게 없었다. 퓨처스리그 43경기 타율 0.373(118타수 44안타) 2홈런 30타점으로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었던 KT는 한승택에 러브콜을 보냈다. '대체 불가' 주전 포수 장성우가 커리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가운데 장성우와 협상에 앞서 백업 포수 보강에 성공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택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좋은 도루 저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다. 즉시 전력감으로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말했다.
한승택은 "KT와 계약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외부에서 봤을 때 분위기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원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KIA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