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6회 청룡영화상'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박지현이 여우조연상을 받고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전하다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김고은 또한 축하를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의 사회로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여우조연상은 '히든페이스' 박지현이 수상했다.
박지현은 무대에 올라 "미주 역할의 박지현이다. 상 받을지 몰랐다. 이 작품으로 다른 데 후보 올랐을 땐 조금 준비를 했었는데 이번엔 준비를 안 했는데 상을 주시니까 굉장히 떨린다"라고 말했다.

'제46회 청룡영화상'
이어 "미주 역할로 저를 생각해 주시고 믿어주셨던 감독님, 함께 연기해 주시면서 제 앞에서 저를 민주로 봐주셨던 여정 언니, 승헌 선배님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이어가던 박지현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조여정, 송승헌을 떠올린 듯 '뿌앵' 그 자체의 표정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여기를 7년 전에 '곤지암'이라는 영화로 신인상 후보로 왔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이라 있는 것만으로 너무 신기했고 배우 선배님들 감독님들 구경하느라 바빴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제가 아는 동료분들도 계시고 제가 응원하는 사람도 있는 게 너무 좋았고 그분들이 상을 타시고 작품을 알리는 곳에 제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내가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구나'를 느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까 축제에 온 것 같다. 상 욕심 없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타보니까 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상 더 열심히 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진정성 있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46회 청룡영화상'
끝으로 박지현은 "마지막으로 티비에서 보고 있을 가족. 아빠, 엄마, 언니, 동생. 그동안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했고"라고 말했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과거형으로 말하는 말실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현은 이를 바로 정정하며 "아니 사랑하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현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지현은 지난해 11월 20일 개봉한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미주 역할을 맡아 몰입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전라 노출 19금 도전을 이어가며 온몸을 던진 연기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또한 지난 9월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에서 시한부인 상연 역할을 맡아 또한번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김고은 계정
'은중과 상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고은은 박지현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자 자신의 개인 계정에 "미쳤다"라는 글과 함께 축하를 전하는 게시글을 올려 훈훈함을 안겼다.
연이어 작품이 대박이 난 뒤, '히든페이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 신인시절을 떠올리며 진정성 있는 수상소감을 전한 박지현의 모습이 울림을 남겼다.
사진=KBS 2TV '46회 청룡영화상', 김고은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