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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오타니, 오타니 하는구나…'3연속 만장일치 MVP' 받고도 벌써 다음 시즌 생각→"내년엔 정상적으로 마운드에서 시작할 것"

기사입력 2025.11.14 14:55 / 기사수정 2025.11.14 14:55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3년 연속 만장일치 MVP 자리에 오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수상의 기쁨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오타니가 이변 없이 1위표 30개를 독식하며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3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제치고 압도적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지난 2021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첫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이적 전 마지막 해였던 2023시즌, 이적 첫해였던 2024시즌에 이어 통산 4번째이자 3년 연속 만장일치 MVP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MLB 역사에서 오타니보다 많은 MVP를 수상한 선수는 배리 본즈(7회)가 유일한데, 금지약물 논란으로 커리어가 얼룩진 본즈를 제외하면 사실상 오타니가 역대 최다 MVP 수상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3년 연속 MVP를 받은 선수 역시 본즈를 빼면 오타니가 유일하고, 양대 리그에서 두 차례 이상 MVP를 받은 선수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지난해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로 선정되며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오타니는 올 시즌 역시 158경기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의 리그 최상급 타격 성적을 유지했다. 어깨 수술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한 6월부터는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1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성공적인 이도류 복귀를 알렸다.

오타니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오타니는 지난달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 4승제) 4차전에서 선발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타석에서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5볼넷 3득점을 올리며 MLB 역대 최초 포스트시즌 한 경기 9출루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93구)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저스는 7차전까지 가는 벼랑 끝 승부에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하며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연속 우승에 성공한 구단이 됐다.



MVP 수상 직후 오타니는 "가장 큰 건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개인상이나 MVP를 받는 것만으로도 금상첨화지만, 팀 동료들과 스태프, 저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상에서 돌아오는 해라 올해는 투구 쪽에 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밝힌 오타니는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마운드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타니는 같은 날 각 리그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행크에런상과 2025시즌 올-MLB 퍼스트팀 지명타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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