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에게 현지 언론이 새로운 별명을 붙였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블뢰'는 12일(한국시간) 기사에서 이강인을 두고 '제2의 파비안 루이스'라고 평가하며, 시즌 초반부터 보여준 그의 경기력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최근 몇 주간 PSG에서 가장 긍정적인 놀라움은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팀 내 입지를 확실히 하고 있으며 경기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비판을 받았던 파비안 루이스가 이번 시즌 팀에 필수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듯, 이강인 역시 그 길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루이스는 2022년 여름 나폴리에서 PSG에 합류해, 지난 시즌 팀의 역사적인 트레블을 견인한 미드필더다. 입단 후 2시즌 가량 벤치자원에 머물다 지난 시즌 기량이 만개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프랑스 블뢰'는 해당 보도에서 이강인의 경기력과 영향력을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했다.
지난 10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리그1 1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주앙 네베스의 결승 헤더골을 어시스트하며 3-2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장면이 대표적이다.
매체는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모습은 여러 경기에서 반복됐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그의 투입 이후 팀이 반등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단순히 출전 시간을 채우는 교체 선수가 아니라, 팀의 공격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전술적 유연성도 주목을 받았다.
좌우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의 전술적 유연성은 감독 루이스 엔리케가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매체는"그의 발끝에서 흐름이 결정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이다. 벤치에서 나와도 경기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엔리케 PSG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핵심 공격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강인을 측면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 전술 운용에 활용하고 있다.
이어 매체는 "그의 태도 역시 이번 시즌 바뀐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강인이 동료들과 더 즐겁게 어울리며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이강인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PSG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시즌 그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모든 선수가 건강하다면, 그가 무조건적인 주전이 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면서도 "이번 시즌 이강인이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치 파비안 루이스가 지난해 보여준 것처럼"이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강인을 향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러한 평가는 그가 더 이상 단순한 아시아 마케팅용 선수가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팀의 승패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선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올시즌 이강인은 이미 리그1에서 19경기에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PSG에서 그의 성장세는 우상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