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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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 시연에서 확인한 ‘새로운 아이온’의 골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1.11 11:28 / 기사수정 2025.11.11 11:28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지난 10월 29일, 엔씨소프트는 미디어 사전시연회를 통해 지스타 2025 빌드를 선보이며 아이온2의 전투 방향성과 세계관 재정비를 공개했다.

아이온2는 오는 19일 출시를 앞둔 작품으로, 시연 버전에서는 원작과 다른 구조적 변화가 어떤 형태로 구현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설정을 200년 후 시점으로 확장한 방향성과 조작 개입도를 높인 전투 흐름이 먼저 드러났다.

원작 아이온이 천·마·용족의 대립과 영원의 탑 중심의 서사형 MMORPG였다면, 아이온2는 그 이후의 시점을 기반으로 세계를 다시 정렬했다. 붕괴된 아이온 탑과 변화한 데바 질서는 탐험 동선 곳곳에 자연스럽게 반영돼 있었으며, 신규 이용자와 원작 이용자 모두가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은 구조로 이뤄졌다. 출시 직전 단계의 빌드다운 만큼 세계관·캐릭터·전투 기조는 안정적인 형태였다.


► 전투 구조의 변화

우루구구 협곡
우루구구 협곡


전투는 이번 시연에서 방향성을 가장 명확히 보여준 영역이었다. 움직임·판정·대응 타이밍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전면에 드러났고, 조작 중심 설계를 강화하려는 방향성이 체감될 정도로 반영돼 있었다. 스킬 적중 기준, 이동 중 기술 사용, 패턴 대응 방식 등이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다른 결을 보였다는 평가도 현장에서 나왔다.

이 흐름은 이번에 체험한 ‘우루구구 협곡’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루구구 협곡은 총 4인이 도전하는 인스턴스 던전이지만, 지스타 빌드에서는 1인 플레이 형태로 구성됐다.


선택 동선에 따라 서로 다른 중간 보스를 만나게 되는 구조였고, 심판자 우라훔의 장판·도트 피해, 수호대장 라우르의 끌어당김·폭탄 패턴처럼 각 패턴은 대응 방식이 명확히 나뉘어 있었다. 단순 반복을 줄이고 변주 중심으로 구성한 점은 시연 빌드에서도 분명하게 확인됐다. 활강·바람길 기믹은 단순 이동이 아니라 전투 흐름을 잇는 연결 장치로 작동했다.



신성한 아울도르의 구슬 패턴
신성한 아울도르의 구슬 패턴


키스크
키스크


바람길
바람길


또한 스킬 예열 구간, 판정 직전 타이밍, 적의 경고 모션이 구분돼 있어 빠른 템포에서도 대응 포인트를 놓치기 어려웠다. 난도가 불필요하게 높아지는 방식이 아니라 전투 구조를 이해하고 체득하도록 돕는 방향이었고, 액션 지향 설계의 목적이 분명히 드러났다.

시연에서 확인한 4인 던전은 정식 서비스에서도 메인 퀘스트 동선에 포함된다. 혼자서도 클리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파티 구성 시 난도는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김남준 PD는 보스 패턴 시인성 개선과 관련해 “색상 고정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바닥 컬러 등을 활용해 구분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점프·회피 기믹은 시연 빌드에서는 제한됐으나 정식 버전에서는 다양한 보스전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예정이다.


►  커스터마이징·BM·개발 방향



커스터마이징은 아이온2에서도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0개 이상 세부 조정 항목은 체형·피부·홍채 등 시각 요소 대부분을 다룰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됐고, 프리셋 제공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외형 기반 커뮤니티 문화가 원작에서 강점으로 작동했던 만큼, 이번 시연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서비스 운영 방향 역시 이번 버전에서 분명하게 제시됐다. BM 구성은 성능 기반 과금을 배제한 외형 중심 모델을 기본으로 삼고 있었다. 뽑기 구조는 제거했으며, 거래소는 인게임 재화 ‘키나’로 운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이용자 피드백을 직접 반영한 조정으로, 정식 서비스에서도 이 기조가 유지될지가 중요한 평가 축이 될 전망이다.

또한 서버 구조 개편은 전투와 탐험의 흐름을 끊지 않는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각 서버가 종족 단위로 구분되는 구조는 천족·마족 생태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선택이며, 경쟁 콘텐츠는 인터 서버 매칭 기반 전장으로 수렴한다. 시즌 단위 순환 구조로 PVP 흐름을 관리하는 체계도 함께 마련되고 있었다.

이어 필드 플레이 전반에서는 시연 빌드 특성과 실제 서비스 방향이 명확히 구분됐다. 수중 구간처럼 장식적 요소로 보이던 부분도 정식 버전에서는 채집·보물찾기·전투 등과 연결된 실사용 콘텐츠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지스타 전시용 제약으로 이동이 제한된 구간이 있었지만, 정식 서비스에서는 해당 동선이 모두 개방된다.

아이온2는 7년 이상 개발해온 장기 프로젝트다. 원작 감정선을 유지한 채 전투 판정·이동 연계·탐험 흐름을 현대 액션 MMORPG 기준에 맞게 재정비한 방향성이 이번 빌드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출시 직전 단계에서 이 조정이 어떤 완성도로 이어질지, 그리고 지스타 현장에서의 마지막 검증이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 = 엔씨소프트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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