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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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문동주? 감독이 욕심 부릴 시기 아냐"…'특별 관리' 대상, 무리한 기용 없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11.09 13:54 / 기사수정 2025.11.09 13:59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올해 KBO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피칭을 선보였던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 앞서 "팬들도 문동주, 원태인이 게임에 나와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겠지만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피로도가 있다"며 "제가 며칠 전에도 말씀 드린 게 있었다. 지금은 감독이 욕심을 부리는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3월 대회 전 선수들을 소집, 11월 총 4차례 실전을 치른다. 지난 8일에 이어 9일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KBO는 WBC 최종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거나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젊은 선수들 위즈로 11월 평가전 명단을 발표, 소집 훈련과 실전 평가전을 진행 중이다.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에 소집된 원태인(왼쪽)과 문동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에 소집된 원태인(왼쪽)과 문동주.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투수진은 지난 8일 체코 타선을 상대로 위력투를 뽐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이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김건우(SSG 랜더스)가 2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이로운(SSG 랜더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택연(두산 베어스)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무실점, 조병현(SSG 랜더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나란히 쾌투를 펼쳤다.

관심이 쏠리는 건 문동주, 원태인의 등판 시점이다. 다만 내년 WBC에서도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할 두 투수가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문동주는 삼성과 격돌한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펄펄 날면서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지난달 31일 종료된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까지 쉼 없이 달린 만큼, 회복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원태인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이닝 무실점,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6⅔이닝 1실점,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5이닝 4실점까지 강행군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대표팀 합류 전까지 휴식기가 길지 않았던 탓에 지난 8일과 이날 체코전에서는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에 소집된 원태인(오른쪽)과 문동주(오른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에 소집된 원태인(오른쪽)과 문동주(오른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지현 감독은 "문동주, 원태인이 이번 체코전에 '등판 한다 안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일본에 넘어가서 게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던진 투수들은 굉장히 이런 (등판 시점에)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날 체코전을 마친 뒤 일본으로 출국,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과 오는 15~16일 평가전을 치른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일본도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 현역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주축 투수들을 대거 소집, 2026 WBC 준비에 대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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