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염경엽 감독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BO리그 역대 최초 감독 계약 규모 30억 시대를 열었다.
LG 구단은 "8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1억원, 옵션 2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역대 KBO리그 감독 중 최고 대우이다"라고 9일 발표했다.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염 감독은 이후 넥센 히어로즈 감독, SK 와이번스 단장 및 감독직을 역임했고, 2023년 LG의 제14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23시즌 LG를 29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달 31일 대전 한국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 구단 역사상 두 차례 통합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은 염 감독이 처음이다.
염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번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두 번의 통합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LG 스포츠 김인석 대표이사(좌)와 염경엽 감독. LG 트윈스
염 감독은 지난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당시부터 재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월 1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한화 이글스의 패배로 1위가 확정되자, 취재진을 만난 염 감독은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저는 처음부터 재계약을 하면 LG랑 한다고 생각했다. 재계약이 안 되면 저는 1년 정도 쉴 생각이다. 저는 우리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고 스태프, 프런트와도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재계약에 관한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직후에는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기간은 3년이 가장 적당하고, 2년도 나쁘지 않다. 길게 계약해서 계약금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LG와의 동행에 못을 박았다.
동시에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고민해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 2023년 우승 뒤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부족했던 점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이번엔 준비에 대해 더 고민하고, 조금 더 빨리 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다가오는 2026시즌을 향한 구상을 밝혔고, 최근엔 마무리캠프 지휘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 김인석 대표이사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