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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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부터 '몸에 맞는 공' 나오자 '한국식 사과'…체코 감독 "좋은 문화, 존중하고 지지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11.08 17:55 / 기사수정 2025.11.08 17:55

조은혜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1회초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 파벨 하딤 감독이 한국과의 평가전 첫 경기를 돌아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 대표팀과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체코는 한국 선발 곽빈을 상대로 보이텍 멘식(유격수)~윌리 에스칼라(3루수)~밀란 프로콥(2루수)~마렉 슐럽(중견수)~미칼 신델카(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얀 포스피실(지명타자)~마틴 젤렌카(포수)~마렉 크레아치릭(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했고, 얀 노박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노박이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루카스 흘루치(2이닝 무실점), 루카스 에르콜리(1이닝 무실점), 필립 카프카(1⅔이닝 무실점), 필립 콜만(⅓이닝 비자책 1실점)이 이어 나와 마운드를 지켰다.

총 3안타가 나온 타선에서는 윌리 에스칼라와 대타로 들어섰던 마틴 체르빈카, 마투스 부베니크가 안타 1개 씩을 기록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체코의 루카스 흘루치가 감독 선정 MVP로 뽑힌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체코의 루카스 흘루치가 감독 선정 MVP로 뽑힌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경기 후 하딤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한국과 KBO에 감사드리고, 놀라운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유럽, 체코에서도 이런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딤 감독은 "한국은 역시 좋은 경기를 했고, 특히 투수진이 좋았다. 유럽선수권대회 이후 한 달 만에 경기였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도 있는데, 우리 타자들에게 화를 좀 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오랜만의 경기였으니 내일은 더 좋아질 거라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투수들도 젊은 선수들이나 베테랑 할 것 없이 좋은 자기 역할을 했다. 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평가전을 했던 일본, 대만과 비교해달라는 물음에는 "비슷하지만 굳이 꼽는다면 일본의 투수들이 아주 조금 더 퀄티리가 좋았다. 세 팀 모두 훌륭하고, 한 두 경기로는 알 수 없다고 본다. 모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1회초 2사 1루 대한민국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경기, 1회초 2사 1루 대한민국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한편 이날 선발 곽빈은 선두타자인 멘식에게 어깨를 강타하는 몸에 맞는 공을 던지기도 했는데, 곽빈은 멘식이 출루한 후 1루를 밟은 멘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국식' 인사 제스처를 취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하딤 감독은 "나도 확인을 했고,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고의로 맞춘 것이 아닐 거다. 그 문화를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답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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