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수비 미래' 김지수, 부상으로 U-22 대표팀 낙마→中 판다컵 출전 불발…수원FC 정승배 대체 발탁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수비 재목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센터백' 김지수(카이저스라우테른)가 부상으로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당초 김지수는 이민성 감독이 지도하는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중국 청두에서 진행되는 판다컵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무산됐다. 지난달 A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을 정도로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김지수는 이민성호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김지수의 부상 낙마는 이민성호에도 악재다.

이 감독은 수비수 김지수가 빠진 자리에 수원FC의 공격수 정승배를 대체 발탁했다. 정승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4경기(324분)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판다컵 참가를 앞두고 U-22 대표팀에 발탁됐던 김지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고, 정승배를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이민성호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을 통해 현지 환경에 적응했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22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해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기회를 주면서 내년 대회에 참가할 후보들의 기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달 열리는 판다컵도 이민성호에는 중요한 스파링 기회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레바논이 편성된 C조는 내년 U-23 아시안컵의 '죽음의 조'로 꼽히기 때문에 판다컵처럼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는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무엇보다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에 묶인 연령별 대표팀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이 판다컵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이민성호가 대회 본선에 앞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판다컵을 앞두고 김명준(KRC헹크·벨기에), 김용학(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등 유럽파를 필두로 서재민(서울 이랜드 FC), 황도윤(FC서울), 강상윤(전북 현대), 박현빈(부천FC), 강성진(수원 삼성) 등 부임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했던 선수들을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판다컵을 준비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신민하(강원FC), 이건희(수원 삼성) 등도 판다컵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민성호의 수비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이자 유일한 왼발잡이 전문 센터백인 김지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감독도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신민하, 박성훈(FC서울)처럼 소속팀에서 센터백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건재하지만, 김지수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김지수의 빈자리를 수원FC의 공격수 정승배로 메웠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 정승배는 페널티지역 안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U-22 축구대표팀 중국 판다컵 참가명단(24명)

GK: 문현호(울산HD), 한태희(대구FC), 홍성민(포항 스틸러스)

DF: 정승배, 이현용(이상 수원FC), 김도현, 신민하(이상 강원FC), 박성훈, 배현서(이상 FC서울), 이건희, 장석환(이상 수원 삼성), 강민준, (포항스틸러스), 박준서(화성FC)

MF: 김용학(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강상윤(전북현대), 강성진(수원 삼성),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 박현빈(부천FC), 서재민(서울 이랜드 FC), 정지훈(광주FC), 황도윤(FC서울)

FW: 김명준(KRC헹크·벨기에), 정재상(대구FC)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