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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끝났다? 화려하게 부활했다!…아시아 새 역사 쓰고 2025년 '해피엔딩'

기사입력 2025.11.06 22:49 / 기사수정 2025.11.07 00: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픔을 겪은 황선우(강원도청)가 2025년을 대반전의 해로 삼으며 마지막 역영을 펼쳤다.

황선우는 6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호준(제주시청)이 1분47초87로 2위, 김영현(전주시청)이 1분50초36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크게 좌절했던 황선우에게 2015년은 다시 태어나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재기 무대로 삼았던 2025년에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쑨양(중국)의 8년 묵은 아시아기록을 깨트린 것은 물론 세계에서 7번째로 이 종목 1분43초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 준결승 9위에 그쳐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내심 메달을 노렸던 계영 800m에서도 결승 6위에 머물렀다.

모두가 기대했던 파리 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며 빈 손으로 귀국하다보니 "황선우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실제 황선우는 고교 3학년이던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1분44초62를 찍어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어 이듬해인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동메달,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정작 남자 자유형 200m 기록은 도쿄 올림픽 이후 0.22초 단축에 그쳤고 특히 1분43초대 진입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파리 올림픽 뒤 실의에 빠지지 않고 다시 물살을 가른 황선우 입장에선 올해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으나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1분44초72로 4위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황선우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자유형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를 찍고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다시 알렸다.

아시아신기록 수립과 함꼐 눈물을 흘린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한국 신기록 3개를 포함, 금메달 4개를 목에 걸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황선우는 6일 올해 모든 레이스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를 돌아보면 뜻깊은 순간이 많았다.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1분44초대를 두 차례 기록했고, 전국체전은 간절히 바랐던 1분43초 벽을 깨고 아시아 신기록을 세워 수영 인생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파리 올림픽 이후 2년 동안 준비하면서 레이스 운영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과 테이퍼링(운동 강도를 서서히 낮추는 훈련) 기간 등을 세밀하게 고민하고 시도해 내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까지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황선우는 더불어 "선수로 세운 세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 행복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겨울 황선우는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내년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선 한중일 삼국지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와 그의 라이벌인 판잔러(중국) 외에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동메달을 딴 무라사 다쓰야(일본)까지 3명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황선우는 "즐기면서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렸는데, 내년 아시안게임도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6년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다.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2024년 도하, 올해 싱가포르까지 4년 연속 세계선수권이 열리면서 세계선수권과 다른 메이저대회를 바쁘게 준비했던 황선우는 내년엔 9월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집중해서 충실히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올댓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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