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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BBC 비피셜 떴다! '커리어하이' 보인다…'리그 유일 무승팀' 울버햄튼,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개리 오닐 복귀 검토?

기사입력 2025.11.03 06:39 / 기사수정 2025.11.03 06:3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결국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기적적인 잔류를 이끌며 재계약까지 맺었던 감독이지만, 올 시즌 끔찍한 부진을 끝내 버티지 못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후임 후보로 게리 오닐 감독과 롭 에드워드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오닐의 복귀 가능성은 황희찬에게도 중요한 변화가 될 전망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울버햄튼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시즌 초반의 결과와 경기력이 구단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리더십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일하던 8명의 코칭스태프도 구단을 떠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경질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튼을 이끌며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 구단의 신뢰와 선수들의 노력, 그리고 스태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앞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실제로 울버햄튼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2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시즌 개막 10경기에서 승점 2점만을 기록하고 1부 리그에 살아남은 팀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현재 팀의 상황을 대변한다.

승점 2로 리그 최하위, 강등권에서 벗어난 17위 번리와의 승점 차는 8점에 달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며, 리그 최저 득점과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고 있다.

울버햄튼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은 적이 없으며, 경기당 평균 실점은 2.4점에 달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울버햄튼의 시즌 출발은 재앙 수준이었다"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특히 울버햄튼의 골키퍼 샘 존스톤은 풀럼전 0-3 완패 후 인터뷰에서 "정말 부끄럽다. 모든 게 잘못됐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가 보여준 경기는 수준 이하였다.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 감독을 향한 듯한 비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문제의 풀럼전은 페레이라 체제의 종료를 알리는 경기가 됐다.

'BBC'는 이 경기를 두고 "조직력, 정신력, 체력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다. 이 경기는 감독이 경질되는 전형적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지금은 결과의 위기일 뿐"이라며 자신어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을 부정했지만, 그의 발언은 구단의 인내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BBC'는 후속 기사에서 "페레이라와 울버햄프턴의 '완벽했던' 동행이 불과 1년 만에 악몽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해 12월 게리 오닐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았고, 이후 6연승을 기록하며 팀을 잔류로 이끌었다. 이 업적으로 그는 2024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여름부터 균열이 생겼다. 구단은 핵심 선수였던 마테우스 쿠냐와 라얀 아이트누리, 주장 넬송 세메두 등을 떠나보내며 1억 2000만 파운드(약 2258억원)를 벌어들였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부족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동안 "구단의 계획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불만을 표했으나, 결국 구단이 결정한 영입 명단을 수용했다.

'BBC'는 이를 두고 "울버햄튼은 장기적 안정을 추구했지만 단기적인 위기를 무시한 결과, 팀은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체는 "페레이라 감독은 구단과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인물이지만, 올 시즌 들어 선수단의 정신적 피로와 불신이 쌓이면서 더 이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지난 4년 동안 다섯 번째 감독 교체를 맞게 됐다.

현재 구단은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구단은 "새로운 1군 감독을 임명하기 전까지 U-21 감독 제임스 콜린스와 U-18 감독 리처드 워커가 팀 훈련을 임시로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후임 후보로 롭 에드워드, 게리 오닐, 그리고 마이클 캐릭을 거론하고 있다.

영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전임 감독이었던 오닐의 충격적인 복귀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닐은 지난 시즌 도중 경질되기 전까지 울버햄프턴을 프리미어리그 14위로 이끌며 잔류를 달성한 바 있다.

'BBC' 역시 "오닐 감독의 몰리뉴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오닐은 현재 무직 상태로, 만약 복귀가 성사된다면 구단은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롭 에드워드 감독은 현재 미들즈브러(2부)를 이끌고 있어 현실적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오닐 감독의 복귀설은 특히 황희찬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닐 체제였던 2023-2024시즌 황희찬은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현 LA FC)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서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두 번째 선수였다.

그러나 페레이라 체제에서 황희찬은 출전 기회를 잃고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울버햄튼은 오는 주말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감독 공백 속에서 치러지는 경기이지만, 이미 팬들의 시선은 그라운드 밖으로 향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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