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둔 가운데, 뉴욕 메츠를 포함해 여러 팀이 스쿠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올겨울 에이스 스쿠발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메츠가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인 스쿠발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통산 137경기(선발 134경기) 766⅔이닝 54승 37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31경기 192이닝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와 올해(31경기 195⅓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 241탈삼진) 2년 연속 19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디애슬레틱은 "스쿠발은 2026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며 "지난 2시즌 동안 6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와 스쿠발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디애슬레틱은 "디트로이트와 스쿠발은 지난해 협상에서 2억 달러(약 2848억원) 이상 격차를 보였다"며 "리그 관계자들은 디트로이트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쿠발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폴 스킨스를 내놓지 않으면, 스쿠발은 올겨울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자원이 될 전망"이라며 "'우승을 노리는 모든 팀이 영입을 시도해볼 만한한 선수'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츠가 스쿠발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 후안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892억원)에 계약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뼈아팠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0일 "클레이 홈스, 데이비드 피터슨을 제외한 거의 모든 투수들이 부상 또는 부진에 시달렸다"며 "메츠는 여전히 즉시전력급 에이스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이 과열되거나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는 만큼 메츠 입장에서는 대안이 필요하다. 또한 스쿠발이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이라는 점에서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낮다. 스쿠발이 1년 뒤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디애슬레틱은 "스쿠발을 영입해도 1년 렌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상위급 선발 유망주 2명, 야수 유망주 1명 정도를 원한다. 하지만 그 정도를 내주는 건 메츠 팜 시스템의 핵심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실제 협상에서는 규모가 줄어들거나 빅리그급 선수가 포함된 형태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Imagn Image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