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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도 못 자고 고민했다"...'0% 확률 도전' SSG, 화이트 불펜 대기 "복수하고 싶다고 하더라" [준PO4]

기사입력 2025.10.14 18:20 / 기사수정 2025.10.14 18:20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0%의 확률에 도전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불펜 대기한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소화한다.

1차전에서 패배한 SSG는 2차전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삼성에 3-5로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7/7)다. SSG로서는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 앞서 SSG 김광현이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 앞서 SSG 김광현이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주장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 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올렸다. 특히 후반기 11경기에서 51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했다.

상황에 따라서 1차전 선발이었던 화이트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화이트는 1차전에서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먼저 드릴 말씀이 있다"며 "어제(13일) 경기가 끝나고 화이트가 코치를 통해 (4차전에서) 불펜 대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숨도 못 자고 고민했고, 프런트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웬만하면 선발투수를 (중간에) 내보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화이트가 '삼성전에서 못 던졌고 기회를 한 번 달라. 삼성에 복수하고 싶다'고 얘기하더라. 고민 끝에 화이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내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이지만, 팀이 가는 길이 맞다고 생각하면 원칙을 내려놓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화이트의 등판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김광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김광현이 경기 초반 부진할 경우 화이트가 마운드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화이트는 많으면 2이닝을 소화할 것이다. 불펜 자원을 다 쓰고 연장에 돌입하면 나올 수 있고, 김광현이 초반에 크게 흔들릴 때 5이닝까지는 끌고 갈 수 있는 옵션을 하나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안상현 대신 정준재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숭용 감독은 "정준재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며 "안상현과 잠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숨도 못 잤다고 하더라. 중간에 교체했으면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전날 실책은)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정준재, 안상현 모두 계속 기용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본인도 많은 걸 느끼더라. 오늘(14일)도 안상현을 써야 할지 고민하다 정준재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전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는데, 우려했던 부분이 나타났다"며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본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만드려고 한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고 물러설 수 없으니까 인천까지 가서 100%의 확률을 깨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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