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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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빠졌는데 이 정도? '예비 빅리거'부터 '퓨처스 폭격기'까지…대표팀 '3루수만 5명' 대풍년

기사입력 2025.10.13 10:53 / 기사수정 2025.10.13 10:53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3루수 풍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시리즈)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KBO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내야엔 주포지션이 3루수인 선수 5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엔 1루수 겸업이 가능한 문보경(LG 트윈스), 2루수 겸업이 가능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포함해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한동희(상무 야구단) 등 5명의 3루수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팀 LG의 주전 3루수인 문보경은 시즌 막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 이상을 달성하며 꾸준한 해결사 능력을 뽐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지난해 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잠재력을 만개해 2년 연속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을 통한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실상 평가전에 가까운 이번 일정이지만, 해외 진출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쇼케이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마찬가지 지난 2024시즌 삼성의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한 김영웅은 지난해 28홈런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 22홈런을 때려내며 여전한 한 방 능력을 자랑했다.




노시환은 올해 중반 침체기를 딛고 144경기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3시즌(31홈런)에 이어 프로 커리어 두 번째 30홈런을 달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최강의 타자로 군림한 한동희도 프로 데뷔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승선했다.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의 성적을 올렸다. 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1위, 타격 2위에 오르며 말 그대로 2군을 씹어먹었다.



지난 2024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외하고 이 정도의 엔트리를 꾸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MVP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시즌 종료 후 열린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5경기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리며 국제대회에서의 기량도 입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30경기 출장에 그쳤고, 부상 재발 및 장기 재활 여파로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도영은 올겨울 재활에 매진한 뒤 내년 3월 WBC 대표팀 승선을 노릴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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