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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없어도 우승한다!…'1900억' 초대형 예산 투입 확정 "1억 파운드 투자한다" 오피셜

기사입력 2025.10.10 07:53 / 기사수정 2025.10.10 07:5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소유한 조 루이스 구단주의 가문이 구단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이 그동안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꽤나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다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안에서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도 뒤쳐질 수 없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핵심 주주인 루이스 가문 신탁이 구단에 1억 파운드(약 189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우리는 루이스 가족 신탁이 에닉(ENIC) 스포츠 개발 홀딩스 유한회사를 통해 1억 파운드의 새로운 자본을 투자하는 것을 알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는 구단의 재정적 입지를 유지하고, 리더십 팀이 장기적으로 성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추가 자원을 갖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구단과 구단의 미래에 대한 루이스 가족의 지속적인 헌신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은 "우리는 구단의 열망을 전달하기 위해 구단을 안정시키고 경영진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나는 루이스 가문이 미래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자본 추가는 이 열망을 반영한 것이며, 루이스 가문에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비나이 벤카테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팀이 최선의 방식을 통해 구단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원을 받는 것을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닉 그룹은 지난 2001년 토트넘을 인수한 뒤 다니엘 레비 회장을 중심으로 구단을 운영했다. 레비 회장은 2001년부터 구단 경영을 맡아 약 25년 동안 팀을 운영하다 최근 경영권을 내려놓았고, 이후 구단은 벤카테샴 CEO를 선임해 새 시대를 맞았다.

에닉 그룹의 회장인 루이스 구단주는 그동안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투자에 인색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토트넘은 타 구단과 달리 구단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고, 대신 경영진을 중심으로 구단 재정 관리와 수익 창출에 집중하며 자체적으로 수입원을 마련해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에닉 그룹이 최근 들어 지갑을 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루이스 가문의 측근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구단 수뇌부와의 대화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며 루이스 가문 측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는 "이것은 최초의 추가 펀딩"이라며 "구단 운영진이 성공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더 많은 돈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루이스 가문은 토트넘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제 에닉 그룹은 지난 2022년 5월 토트넘에 1억 5000만 파운드(약 2842억원)을 지원했다. 이 투자는 에닉 그룹이 앞으로도 토트넘을 맡아 경영할 생각이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졌다. 에닉 그룹은 현재 토트넘 지분중 86.58%를 갖고 있다. 

'디 애슬레틱'도 "지난 9월 레비 회장을 경질한 뒤 루이스 가문은 세 차례 구단 인수 후보자들과의 만남을 거절했다"며 "미국의 테크 기업가 브루클린 어릭이 지난 화요일(7일) 공식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며 에닉 그룹이 토트넘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가능성을 본 에닉 그룹은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구단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집중할 거라고 전망된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동안 이어지던 무관을 끊어낸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시기에 이 정도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2022년은 손흥민의 전성기였지만, 에닉 그룹의 투자가 곧바로 효과를 내지는 못한 시기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기간 내내 우승을 원했으나, 막상 구단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을 계속해서 매각하는 등 우승에 대해 열의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팬들 역시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 선수단 개편이 이뤄진 시점에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게 기적인 수준이었다.

최근 이적시장은 다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영입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또한 루카 부슈코비치, 루카스 베리발 등 미래를 위한 자원들을 데려오는 데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의 영입 기조 혹은 투자 기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였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고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선임하면서 리그 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리그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거두며 리그 3위 자리에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다.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한 가지씩 바꾸고 있는 토트넘이 향후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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