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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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만 4볼넷' 로건과 면담→'5이닝 퍼펙트' 합작하다니…'졌잘싸' NC, 뜻밖의 소득 있었네

기사입력 2025.10.08 09:57 / 기사수정 2025.10.08 09:57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개시 지연된 가운데 NC 김정호가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개시 지연된 가운데 NC 김정호가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공룡군단의 돌풍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소득은 분명히 있었다. 큰 경기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백업 포수를 찾은 듯하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1차전 승리로 역대 2호 와일드카드 업셋의 희망을 밝혔지만, 정규시즌부터 이어져 온 과부하에 결국 기적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3연패에 빠지며 5위에 3경기 차로 뒤진 리그 7위에 머무르던 NC는 이후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9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으로 와일드카드행 막차 티켓을 따냈다. 지난 6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도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해 4-1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NC 김형준이 손바닥 골절 부상으로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NC 김형준이 손바닥 골절 부상으로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그러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으로 버텨왔던 NC 선수단에 그동안 쌓였던 부작용들이 한 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규시즌부터 햄스트링 불편함을 달고 출전을 강행했던 박건우는 1차전 주루 도중 증세가 심해져 끝내 2차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1차전 이후 병원 검진에서 유구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주장 박민우가 허리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그마저도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 

이호준 NC 감독도 "열심히 하라는 말을 못 하겠다.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짠하다.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고맙다. 사실 마음이 정말 안 좋더라"며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선수단 전체가 온전한 상황이라 보기 어려웠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NC 포수 김정호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NC 포수 김정호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2차전 삼성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그 중심엔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남은 유일한 백업 포수, 김정호의 활약이 있었다. NC는 부상 여파로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한 박세혁, 안중열을 이번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승선시키지 않았다.

지난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NC 유니폼을 입은 김정호는 이번 정규시즌 8경기가 자신의 통산 1군 출전의 전부다. 입단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로건과는 한 차례도 배터리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1회말 2사 만루 NC 선발투수 로건이 삼성 이성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한 뒤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1회말 2사 만루 NC 선발투수 로건이 삼성 이성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한 뒤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약점은 경기 초반에 그대로 드러났다.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안타, 김성윤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득점권 위기에 몰린 로건은 이후 구자욱, 김영웅, 이성규,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썼다.

1회말이 끝난 뒤 로건과 김정호가 더그아웃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전략을 수정한 NC의 선발 배터리는 2회부터 6회까지 삼성 타선을 퍼펙트로 잠재웠고, 1회에만 37구를 던진 로건은 6회말까지 105구 효율적인 피칭을 펼치며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김정호는 지난 6일 1차전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5회말 NC 포수 김정호가 김형준과 교체되어 출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5회말 NC 포수 김정호가 김형준과 교체되어 출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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