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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인데 '65G' 뛰고 첫 가을 153km '쾅'→KK 퍼펙트…"피로 누적? 그냥 견뎠어, 엄청 재밌었다." [WC2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07 15:06 / 기사수정 2025.10.07 15:06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좌완 투수 배찬승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탈삼진 2개를 포함한 퍼펙트 이닝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찬승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찬승은 1-4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가을야구 데뷔전에 임했다. 배찬승은 첫 타자 김주원을 4구째 152km/h 속구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배찬승은 최원준과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138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배찬승은 마지막 타자 박민우를 상대로도 초구 153km/h 강속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4구째 138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025년 신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팀에 입단한 배찬승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 포함 뒤 단 한 차례도 1군에서 빠지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65경기(50⅔이닝)에 등판해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 3.91, 57탈삼진, 34볼넷으로 고졸 신인답지 않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7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배찬승은 전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되돌아봤다. 



배찬승은 "긴장 조금 하고 들어가서 오히려 더 집중이 잘됐다"며 웃었다. 그는 "응원 소리도 크고 경기 내내 긴장됐지만 엄청 재밌었다. 지난해엔 그라운드 밖에서 보면서 가을야구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분위기가 다르더라. 그래도 내가 하던 대로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가을야구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퍼펙트 이닝을 만든 비결에 대해 배찬승은 "던지다 보니까 점점 편안해졌고, 그냥 제 스타일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경기 끝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큰 경기라고 해서 힘이 더 들어가진 않았다. 평소처럼 던지되, 제구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내내 꾸준히 등판하며 쌓인 피로감에 대해서는 담담했다. 배찬승은 "불펜이라 한 번에 많이 던지진 않아서 괜찮았다. 물론 피로가 조금씩 누적되긴 했지만, 다들 그 정도는 안고 간다고 생각했다. 그냥 견뎠다"고 고갤 끄덕였다. 

이어 "지난 8월에 158km/h 구속이 나왔을 때는 저도 놀랐다. 힘을 준 건 아니고, 그냥 평소처럼 던졌는데 스피드건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경험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배찬승은 "시즌 초엔 볼넷이 많았는데, 후반기로 갈수록 스트라이크 비율을 늘리려고 했다. 볼보다 스트라이크를 더 던지자는 생각이 경기마다 도움이 됐다"며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제구가 좀 더 안정됐던 것 같다"고 바라봤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을 두고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빅게임 피처"라고 평가했다. 1차전 종료 뒤에는 "첫 포스트시즌인데 나이답지 않게 100% 투구를 선보였다. 정규시즌 때보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 보여줬다. 향후 삼성 불펜에서 단기전 큰 힘을 발휘할 자원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배찬승은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 큰 경기일수록 침착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배찬승은 "포스트시즌 최연소 홀드나 마무리 기록 같은 건 욕심 내본 적 없지만, 상황이 온다면 꼭 해보고 싶다. 어제 등판이 앞으로 더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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