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09
스포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무사사구 QS' 패트릭 호투에 이강철 감독도 미소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9.26 18:26 / 기사수정 2025.09.26 18:26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T 패트릭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T 패트릭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패트릭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패트릭이 사사구 없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패트릭이 경기 중반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까지 불펜으로 준비시켰다. 하지만 경기 초반 타선이 대량득점을 올렸고, 패트릭이 6이닝을 책임지면서 KT로서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2사 KT 패트릭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2사 KT 패트릭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월 중순 KBO리그에 데뷔한 패트릭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다만 최근 두 차례의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수원 LG 트윈스전(선발)에서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구원)에서 1이닝 2실점을 올렸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26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어제(25일)는 1회부터 볼이 좀 좋더라. (속으로) '제발 이닝을 끌고 가라'고 바랐는데, 공이 들어오는 게 빠르더라.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이전 2경기에서 부진해서 자존심이 상했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 엄청 준비했는데, 좋은 것 같았다"며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평균자책점이 3점대였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잘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일단 패트릭은 남은 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본인이 선발을 원하는데, 지금 (경기 중반 이후) 1이닝이라도 맡아주면 크다. 어제 같은 구위로 1이닝만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KT 문상철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KT 문상철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미치 화이트를 상대하는 KT는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황재균 대신 문상철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황재균은 전날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감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지만,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불편감이) 아직 좀 남았다. 본인은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리해서) 나가면 나중에 뛸 수 없으니까 휴식을 주는 게 낫다. 경기 후반 대타로는 (황)재균이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구원 등판하지 않은 헤이수스는 다시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이가 안 던질 정도로 크게 이기면 좋은데, 어차피 헤이수스는 (불펜으로) 쓸 것이다. 불펜이 던질 수 있는 이닝이면 (오)원석이는 그래도 불펜으로 쓰는 게 낫다"며 "7회까지만 버티면 (남은 이닝은) 어제 생각한 대로 (이)상동이, 영현이로 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