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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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 후배' 김민준 맞이한 이로운…"멘털 관리? 일희일비하지 말고 빨리 잊어"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6 14:07 / 기사수정 2025.09.26 14:07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대구고 3년 선후배가 SSG 랜더스에서 만났다. 투수 이로운, 김민준이 그 주인공이다.

SSG 랜더스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하이 루키 데이(Hi Rookie Day)'를 열고 2026 신인 선수들을 팬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 1라운더 김민준을 비롯해 10명의 신인 선수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10명의 신인 선수는 25일 경기 전 이숭용 감독과 인사, 선수단 상견례, 김재섭 대표이사 및 김재현 단장과 티타임으로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팬 사인회, 루키 환영 타임 등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감독실에서 10명을 봤다. 감독님 눈에 들겠다는 선수도 있고, 1군에 도움이 되겠다는 선수도 있더라. 그래서 '프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눈치 보지 말고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중요한 건 몸 상태다. 몸을 만들라고 얘기했다. 몸이 건강해야 기술도 빨리 익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인 선수 10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투수는 1라운더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준수한 신체 조건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우완투수로, 경기 운영에서 안정감이 돋보이는 유형의 투수다. 또한 올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고, 특히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한 스플리터 구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SSG 구단은 김민준에 대해 "즉시전력으로 평가하는 우완투수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할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민준은 "마운드에서 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게 내 장점인 것 같다. 최고구속은 152km/h 정도 나왔고, 평균구속은 145~146km 정도 나온 것 같다"며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게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10개 구단 중 (SSG가) 가장 오고 싶었던 팀이었는데,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구고 3년 선배인 이로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민준은 "가장 친해지고 싶은 이로운 선배다. 이로운 선배님과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1군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등학교와 프로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단 프로에서 멘털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옆에서 김민준의 이야기를 듣던 이로운은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후배를 반겼다. 이로운은 "(후배를) 잘 챙겨줄 것이다. 나도 형들에게 많이 얻어먹었으니까 언제든지 원하면 밥을 사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창원에서 신인 드래프트 중계를 보고 있었는데, 대구고에 1~2학년 때부터 잘하는 투수가 있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김)민준이가 전체 3순위 안에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돼 같은 팀이 될 줄 몰랐는데, (SSG의) 순번까지 와서 우리가 뽑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학교 후배가 오게 돼)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이로운은 후배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멘털 관리법은)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겠는데, 일희일비하지 말고 빨리 잊어야 한다"며 "학교 다닐 때 잘했던 건 의미가 없더라. 결국에는 (프로에) 와서 프로 타자들과 싸워야 하니까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처음부터 쉽게 잘하는 선수들도 많으니까 그런 축에 속했으면 한다. 나처럼 시행착오 겪지 말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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