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당연히 봤다. 당장은 뒷경기가 아닌 오늘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위 한화 이글스는 지난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이 비로 취소, 나흘 연속 휴식을 취했다. 10월까지 잔여 경기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오는 26~28일 1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힘을 비축할 수 있었던 점은 나쁘지 않았다.
한화는 무엇보다 LG가 지난 24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5-10으로 패배, 게임 차가 2.5경기로 줄어드는 수확도 있었다. 시즌 막판까지 1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LG는 지난 24일 6회초까지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6회말 수비에서 7타자 연속 4사구가 나오면서 스스로 자멸했다. 2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박건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맷 데이비슨에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점수를 헌납했다.
함덕주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도 이우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또 한 번 밀어내기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5-5 동점이 됐다.
LG 벤치는 투수를 백승현으로 교체했지만 백승현도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백승현이 김휘집에 볼넷, 서호철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NC에 2점을 더 내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사진 박지영 기자
LG는 또다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바뀐투수 이지강끼지 김형준에 스트레이트 볼넷, 도태훈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2연속 밀어내기로 고개를 숙였다. NC는 적시타 하나 없이 6점을 뽑아내면서 9-5로 역전에 성공했고, LG를 꺾었다.
김경문 감독은 SSG전 우천취소 후 LG와 NC의 창원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봤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만 줄어든 격차, 다른 팀 경기에 대한 평가 대신 당장 두산전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날 LG와 NC 경기는 당연히 (중계방송을) 봤다"고 웃은 뒤 "다른 팀 경기에 대해서 내가 뭐라고 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남은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가 모두 중요하지만 당장 오늘 한 경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뒤에 이어지는 게임은 생각을 안 하고 오늘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6차전을 치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최근 풍부해진 투수 자원을 바탕으로 잔여 경기에서 더 힘을 낸다는 계획이다. 체력 저하 여파 속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베테랑 우완 한승혁이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 복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시즌 막판 5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슈퍼루키 정우주도 잔여 경기 일정상 로테이션이 나오지 않아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 쪽은 던질 수 있는 인원이 많아졌다. 한승혁은 휴식을 취한 건 좋지만 오랫동안 안 던져서 게임 감각을 점검해야 한다. 오늘 한번 상황에 따라 던져야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안치홍(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원석(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출격, 두산 타선을 상대한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