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가을야구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불과 49일 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무려 94.9%였던 롯데의 가을야구 트래직 넘버는 단 '2'만 남았다.
롯데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4-9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15로 대패한 뒤 지난 23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에서 2-4로 패했다. 치명적인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24일 삼성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 임했다.
24일 경기에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박찬형(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상대했다.
롯데는 24일 선발 마운드에 대체 선발 투수 박진을 올렸다. 불펜 자원에다 지난 20일 구원 등판을 했기에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기 어려웠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박진에게 50구 정도 투구수를 기대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초구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경기 초반 공격 흐름이 무기력하게 흘러간 가운데 롯데는 3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영웅에게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성규에게도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맞자 선발 투수 박진이 내려가고 김강현이 투입됐다.
투수 교체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롯데는 4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디아즈에게 2타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7실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김영웅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넘겼다.
롯데는 6회초 뒤늦게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전준우와 나승엽의 적시타가 터졌지만,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긴 어려웠다. 롯데는 9회초 박건우와 박찬형의 연속 적시타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롯데는 4-9 패배로 9월 막판 치명적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불과 49일 전만 해도 당시 1위 한화 이글스와 4경기 차 3위에 올라 있었다. 당시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4.9%에 달했다. 하지만, 롯데는 믿기지 않는 12연패에다 5연패까지 더해 순식간에 5강권 밖으로 추락했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5강 재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와 빈스 벨라스케즈의 연쇄 부진, 그리고 팀 타선 기복이 겹치면서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경기 패배로 시즌 65승68패6무로 같은 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시즌 65승67패6무)에 6위 자리까지 내줬다. 롯데는 불과 49일 만에 3위에서 7위까지 수직 추락했다.
이제 롯데는 포스트시즌 트래직 넘버 '2'만을 남겼다. 만약 롯데가 25일 울산 LG 트윈스과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2연패를 당한다면 다른 5강 경쟁 팀들의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다.
롯데는 4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는 감보아를 25일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총력전을 펼친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롯데의 2025시즌 롤러코스터 흐름이 어떤 결론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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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