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18
연예

박찬욱 감독, 이병헌 수상 꿈꿨다 "베니스 불발 아쉬워" (어쩔수가없다)[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3 15:4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영화제 수상 불발에 대해 입을 열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호평을 받았던 베니스영화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평론가들이 점수 내는 게 있다. 집계했을 때 이렇게 계속 1등한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언론 시사회에서 중간 박수가 나왔다. 그런 일도 처음이다"라며 남달랐던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반응을 언급했다.

해외 매체들을 비롯해 많은 평론가, 영화제 관객들이 '어쩔수가없다'의 수상을 기대하고 추측한 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다.

박찬욱 감독은 이에 대해 "희망이 있었다. 남우주연상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이병헌이) 잘했다. 스크린 타임도 워낙 만수가 길다. 그래서 수상을 노릴 수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쉽다"며 솔직한 진심을 털어놨다.

이어 흥행에 목마른 상황을 언급하며 "사실 감독들이 그런(흥행에 목말라하는 이유는) 건 돈 벌고 싶어서가 아니라 힘들게 만들었는데 흥행이 되면 좋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극단적으로 무료 관객이라도 좋으니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을 함께 드러내 기대를 모았다.

박찬욱은 "앞으로는 토론토만 갈 거다"라고 덧붙여 인터뷰 현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