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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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눈 떠보니 25년 뒤? 난 또 배우한다”…'차정숙'에 '금스타' 대박 포텐 터진 이유있다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5.09.24 08:50

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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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에 이어 '금쪽같은 내스타'까지 연이어 히트시킨 것과 관련,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23일 엄정화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쪽같은 내스타'에서 톱스타 임세라 역할을 맡아 열연한 엄정화, 극 중 그의 노래 'Poison', 'Festival'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저는 처음에 결사반대했다. 가수 엄정화와 봉청자가 겹치는 건 싫다고 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한 번만 내려놔 봐 달라’고 해서 시사 할 때 보니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래요, 그럼 저한테 소중한 작품이니까 뭐든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오더라"며 웃었다.

이어 “엄정화와 봉청자가 겹치는 게 싫었는데, 마음을 바꿔서 '가수 엄정화'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쓰게 됐다. 같은 사람이 불렀지만 이제는 데뷔한 지 오래됐고 제 노래라는 것도 다들 알지 않나.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저를 알고 계시니까 기우였던 것 같다. 오히려 재밌게 봐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임세라처럼 25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눈을 뜬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묻자, 엄정화는 “아는 감독님들을 만날 거다. ‘내 음악 쓰게 해주지 않았냐’, ‘작은 역할이라도 달라’라고 하고, 작가님들도 찾아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5년이 흘러 있어도 또다시 배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배우가 될 거야’ 하면 수려한 외모를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 않나. 그런 걸 담을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 차정숙’ 할 때 만났던 분이 있는데, 70이 넘은 여성분이 이제 연기를 시작했다고 하더라. 너무 행복해하시면서 ‘이것도 찍었고, 저것도 찍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마음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마음 가는 대로 뭐든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로 앞장서서 활약하고 있는 데뷔 33년차 엄정화. 이효리 또한 "언니는 위에 이런 선배가 없지않나. 이런 기분이 들 때 어떻게 버텼냐"라고 고민을 토로하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엄정화가 길을 닦아 놓아 편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나가면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계속 해와야 했기 때문에 두렵고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멈추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해나가다 보면 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책임감 때문은 아니지만, 제가 해나가면 후배들도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길이 없다면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후배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현정, 이영애 등 또래 배우들의 활발한 활동도 큰 힘이 됐다. 그는 “너무 멋지게 해나가고 있고, 앞으로 할 이야기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는 막막했는데 지금은 또래 친구들이 길을 만들어 가고 있고, 저도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게 서로에게 힘이 된다. 덕분에 더 꿈꿀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수와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엄정화는 "계속 오래 하고싶다. 오래 잘 하고싶다"며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껴진다. 세월에 퇴색되지 않고 계속 커나가고 싶은다. 커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년 '닥터 차정숙'에 이어 '금쪽같은 내 스타'까지, 배우 엄정화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성 서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소감 역시 남달랐다. 그는 “지금이 약간 그런 때인 것 같다. 작품적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로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때 싱글즈 영화를 했을 때는 서른이 지나면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럴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나이에서, 여자로서, 주체자로서 (어딘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나도 꿈꿀 수 있어’,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보여주는 캐릭터를 하고 있다. 봉청자는 스타였지만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인물이었기에, 꿈과 능력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좋은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가수 컴백과 관련해서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다만 촬영이 이어지면서 미뤄지고 있지만, 콘서트를 하면서는 너무 행복했다. 처음에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해내고 나니 다음에는 더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해야 또 다른 콘서트를 할 수 있겠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엄정화에게 '금쪽같은 내스타'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즐거운 중년 로맨틱 코미디가 가능하다'라는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지니TV, 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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