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시즌 10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류현진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일 대전 KIA전,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류현진은 1승만 추가하면 지난해(10승)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몇 경기 동안 야수들이 경기 초반 점수를 많이 내주면서 마운드에서 편안하게 던졌기 때문에 계속 이기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초반에 점수가 나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류현진은 운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팀 내 선발투수 중 가장 적은 득점지원을 받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4.9점이다. 리그 전체에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23위다. 팀 동료인 라이언 와이스(6.3점), 코디 폰세(5.8점), 문동주(5.3점)와 비교했을 때 수치가 낮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시즌 내내 큰 기복 없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금은 타자들이 쳐줘서 (류)현진이가 승리를 따내고 있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해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화는 19~20일 수원 KT 위즈전을 끝으로 8연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21~23일 휴식을 취하고,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6~28일 대전 LG 트윈스전을 차례로 소화한다.
잔여경기 일정과 투수 로테이션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은 정규시즌 종료 전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왕이면 9승보다 10승을 하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나"라며 "현진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채우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다만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두산 또는 LG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경문 감독은 "아마도 현진이는 일주일 뒤 나올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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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