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56
스포츠

"한화, 이번엔 꼭 이기자고 했다"…문동주 울리고 데뷔 첫 4안타, 박주홍이 해냈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5 00:09 / 기사수정 2025.09.15 00:09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쳐내며 갈 길 바쁜 2위 한화 이글스의 발목을 잡았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3-10으로 이겼다. 지난 4월 13일부터 시작된 한화전 1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은 이날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박주홍의 활약이 빛났다. 박주홍은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 한화 마운드 공략의 일등공신이 됐다.

박주홍은 첫 타석부터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키움이 1-2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내며 팀 반격의 물꼬를 터줬다. 후속타자 송성문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임지열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아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박주홍의 활약은 계속됐다. 키움이 4-3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 문동주를 또 한 번 울렸다.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6-3으로 만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은 기세를 몰아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키움이 9-7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 1사 1, 2루 찬스를 상위 타선에 연결했다. 키움은 2사 후 터진 임지열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7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박주홍은 9회초 마지막 타석도 쉬어가지 않았다. 키움이 11-8로 앞선 1사 1, 3루 찬스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까지 책임졌다.

박주홍은 이날 4안타로 지난 2020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타격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박주홍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프로에 와서 한 경기 4안타가 처음인 건 게임이 끝난 뒤 알게 됐다. 기분이 좋다"며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워낙 공이 좋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면 내가 진다고 생각했다. 타격코치님과 잘 준비한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이날 게임 전까지 2025시즌 한화 상대 1승13패로 절대 열세였다. 지난 4월 12일 대전에서 한화를 6-2로 꺾은 뒤 내리 12경기를 졌다. 선두 LG에게 7승9패로 선전했지만, 유독 한화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프로 데뷔 첫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선수단은 이 때문에 지난 12일 대전에 도착한 뒤 선수단 미팅에서 이번 3연전 만큼은 반드시 한화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크게 다졌다. 13일 5-10 패배를 설욕하고 14일에는 마침내 한화전 1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박주홍은 "우리도 올해 한화에게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걸 다 인지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꼭 이기자'라고 말했다"며 "오늘 한화 상대 연패를 끊을 수 있게돼 다행이다"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2025시즌 일찌감치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8위 KIA 타이거즈부터 3위 SSG 랜더스까지 페넌트레이스 막판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지만 키움은 분위기가 다르다.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주홍은 "나는 계속 잘 해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시즌 마감을 2군에서 하면 좋지 않을 것 같다. (타격 쪽에서)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올해를 마칠 수 있게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