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해리 케인이 자신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비판한 마이클 오언에게 답했다.
케인은 오언의 비판에 대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자신은 오언과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서 그저 사람으로서 오언을 존경한다는 의례적인 말로 오히려 오언을 무안하게 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은 '미친 짓'이라고 했던 마이클 오언의 발언에 반격했다"며 케인의 발언에 주목했다.
앞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오언은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이 2년 전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한 것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아이들도 모두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가 안 된다. 만약 케인이 우승에 대해 간절했다면, 토트넘에서 1년 더 뛰다가 이적해도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단지 우승을 위해 이적한 거라면, 예를 들면 셀틱으로 이적해서 리그 우승을 한 거랑 뭐가 다른가? (뮌헨은) 매년 우승하는 팀이다, 그게 무슨 대단한 업적인가?"라고 했다.
오언은 그러면서 "진정으로 대단한 업적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되는 거다. 그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우승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은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가 될 기회를 포기하고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이적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케인은 오언의 비판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케인은 "(오언이 한 말을) 들었다"며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는 있다. 그와 시간을 좀 보냈지만, 그를 잘 알지는 못한다. 물론 그가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의 거물인 것은 맞다. 그를 사람으로서 존경하지만, 그도 알듯이 모든 사람의 커리어는 다르고, 결정과 동기도 다른 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단지 트로피를 위해 떠났다고 암시한 것을 알지만, 나는 가능한 한 최고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경기에 뛰는 것과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에서 뛰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계속해서 "나는 선수로서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며, 득점 면에서도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요즘 들어 이런 이야기를 안 듣기가 힘들다. 하지만 당시 그 결정들이 나에게 최선의 선택이었고, 그런 결정을 내려서 기쁘다. 나는 지금 뮌헨에서 정말 행복하다"며 자신은 2년 전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케인의 말처럼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토트넘에서 하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뮌헨이라는 빅클럽에서 뛰며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상위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에도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 중이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익스프레스'는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고, 시어러의 기록이 그의 야망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는 여전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며 케인이 향후에도 시어러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