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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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죽은 게 보이니까 안쓰럽죠" 국대 외야수 부진, 그래도 사령탑 신뢰는 여전하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05 09:37 / 기사수정 2025.09.05 09:37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은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지훈은 올 시즌 123경기 457타수 121안타 타율 0.265, 4홈런, 32타점, 28도루, 출루율 0.325, 장타율 0.330을 기록 중이다.

2020년부터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한 최지훈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대표팀 경험을 쌓았다. 그만큼 최지훈을 향한 기대감도 점점 커졌다.

시즌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최지훈은 4월까지 29경기 113타수 35안타 타율 0.310,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5월에도 27경기 107타수 32안타 타율 0.299, 1홈런, 7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6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7월 한 달간 20경기 70타수 13안타 타율 0.186, 3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사령탑은 최지훈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생각했던 것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최지훈에게) 야구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으니까 기죽지 말라고 했다. 기가 죽은 게 보이니까 안쓰럽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스프링캠프 때 보여줬던 궤적이 안 나오고 있다. 계속 본인이 그때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는데, 잘 나오지 않는다"며 "본인이 엄청 노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오고, 분명 팀에 필요한 선수다. 지혜롭게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지훈은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로 활약하면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달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타수 4안타) 이후 24일 만에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지훈은 "오랜만에 나가서 준비한 대로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그동안 하체가 잘 안 잡혀 있어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타격코치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고, 이 부분을 계속 신경 쓰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최지훈은 "감독님께서 잘하라고 말씀주셨다.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외에도 코치님, 전력분석 파트 등 많은 분들이 많은 힘을 주셔서 고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SSG는 4일 현재 63승58패4무(0.521)로 3위를 달리는 중이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최지훈은 "늘 하던 대로 잘 준비하려고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더 중요한 만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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