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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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상승세? 타자들 덕"…10G ERA 0.84 '대반전' 삼성 클로저, 두산전 끝내기 맞고도 "그대로 준비했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30 08:22 / 기사수정 2025.08.30 08:22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직전 경기 패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9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재윤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전이 펼쳐졌다. 

1회초 삼성이 선두타자 박승규의 2루타와 김성윤의 안타로 먼저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의 타석에서 2루 도루저지 송구가 빠진 틈을 타 박승규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디아즈가 우중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한화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원석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문현빈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만 후속타자 노시환의 5-4-3 병살타가 나오면서 주자 한 명이 홈 베이스를 밟는 데 그쳤다.



2회초 삼성은 이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가 2회말 황영묵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희생 타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건 3회초 디아즈의 큼지막한 한 방이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디아즈가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의 초구를 받아 쳐 우측 몬스터월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삼성은 후속타자 김영웅의 2루타와 강민호의 진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4회부터 경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4회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한화 조동욱과 삼성 양창섭이 각자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한화는 6회부터 윤산흠(2이닝), 김범수(1이닝), 박상원(⅔이닝), 이태양(⅓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해 남은 4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삼성도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완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이 각각 1이닝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9회말 한화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대타 이도윤을 포크볼로 요리하며 3구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타자 최인호를 상대로는 초구 포크볼과 2구 몸쪽 패스트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낮은 쪽 147km/h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어진 황영묵의 타석에서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 상대 바깥쪽 유인구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재윤은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자책점)로 전반기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 37번의 구원 등판에서 3승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시즌 도중 신예 이호성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주고 부상자 명단에도 오르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기를 보냈다.

29일 경기 후 만난 김재윤은 전반기와 최근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하던 대로 똑같이 준비했다. 운도 좀 많이 따랐던 것 같고, (강)민호 형이나 (이)병헌이 등 포수들 사인대로 가려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김재윤은 앞선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6-6으로 맞선 10회말에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준순에게 볼넷, 오명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안재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김재윤은 이에 "아쉬움도 있고, 어제(28일)는 맞았지만 그래도 똑같이 또 준비했다"며 "저도 요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똑같이 준비하고 똑같이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29일) 볼넷을 주긴 했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팀과 본인의 상승세가 겹친다는 말엔 "저만 잘한 게 아니라 워낙 타자들이 잘 쳐준다. 일단 타자들의 공이 제일 큰 것 같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선발도 잘 던지고 있고, 불펜들도 지금 다들 힘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되게 잘해주고 있다. 다 같이 좀 자기 자리에서 잘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대전,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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