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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39억 클릭+유니폼 10억장! 환상골에 美 '발칵'…팬투표 60.4% 압도적 1위→3경기 만에 'MLS 아이콘' 되다

기사입력 2025.08.29 08:09 / 기사수정 2025.08.29 08: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의 예술적인 프리킥 데뷔골이 현지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 2025시즌 30라운드 '이주의 골(Goal of the Matchday)'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은 무려 60.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은 오른발로 정교하게 감아 찼고, 공은 댈러스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 쓸 틈조차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MLS 사무국은 팬 투표 결과, 이 골을 '이주의 골'로 선정했다. '이주의 골' 후보에는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인터 마이애미, 29.1%), 밀란 일로스키(필라델피아, 8.4%), 잭슨 홉킨스(DC 유나이티드, 2.2%)가 함께 올랐지만, 손흥민은 과반이 넘는 표를 얻으며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MLS는 해당 장면을 두고 "손흥민의 MLS 데뷔골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댈러스 수비벽을 넘겨 골문 구석에 꽂히는 완벽한 프리킥이었다"면서 "손흥민은 MLS에서 또 하나의 첫 번째 기록을 추가했다. 토트넘과 대한민국의 레전드가 MLS 데뷔골을 환상적인 방식으로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이 골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LAFC 입단 후 세 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자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두 번째 경기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그리고 댈러스전에서 기다리던 첫 득점을 신고한 것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입성 후 단기간에 PK 유도, 어시스트, 득점, '이주의 팀' 2주 연속 선정, 그리고 '이주의 골' 수상까지 만들어내며 미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반응도 뜨거웠다. LAFC 동료 수비수인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의 골 장면을 두고 "전날 훈련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는데, 공의 궤적을 보며 '상단 구석으로 들어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대로 들어갔다. 마법 같았다"며 손흥민의 킥 능력에 감탄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의 첫 세 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둘 만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어시스트를 하고, 환상적인 골까지 넣었다"면서 극찬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은 MLS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그의 프리킥은 환상적이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 옵션을 갖고 있다는 건 모든 감독이 원하는 일인데, 우리는 이미 그런 자원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팀에 새로운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LA 지역지 'NBC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이 찬 프리킥은 토트넘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었다. 골키퍼가 손댈 수 없는 궤적이었고, LAFC 원정 팬들은 물론 댈러스 홈 팬들까지 감탄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골닷컴'은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단 두 경기 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MLS를 매우 쉬워 보이게 만들었고, 동료를 지원하며 공격을 넓혀주고 있다"며 "아직 이르지만 그는 LAFC에 완벽한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의 활약은 경기장 밖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LAFC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의 합류는 티켓 수요 폭증, SNS 존재감의 급성장 등 수치로 입증된다. LAFC가 손흥민을 영입했다는 소식은 과거 가레스 베일 영입보다 전 세계적으로 다섯 배나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 합류 후 3주 만에 구단 관련 콘텐츠가 약 339억 8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594% 증가했다. 미디어 보도 역시 289%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A 지역 언론 'LA 타임스'는 손흥민을 MLS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계약 TOP 10 가운데 4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MLS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며 마케팅과 스폰서십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2650만 달러(약 367억원)라는 역대 최고 이적료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손흥민 유니폼이 10억장이나 팔렸다"는 다소 과장된 표현까지 하며 그의 신드롬을 알렸다.



이제 관심은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으로 향한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의 서부 콘퍼런스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선다. 이미 티켓은 매진됐으며, 현지 언론들 역시 여러 보도를 통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음 달 A매치에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미국, 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뉴욕과 내슈빌에서 열리는 이 두 경기에서 손흥민이 LAFC에서 보여준 예열된 득점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을 떠나 MLS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리그 전체를 휩쓸고 있는 손흥민은 어느새 리그의 상징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MLS가 '손흥민 신드롬'에 흠뻑 빠져든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장 안에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경기장 밖에서는 리그의 위상과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MLS/연합뉴스/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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