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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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의 끝없는 성장통, 모처럼 찾아온 기회 살리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5.08.26 12:08 / 기사수정 2025.08.26 12:0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또 한 번 2군 강등의 쓴맛을 봤다. 현재 상태라면 잔여 시즌 1군 콜업을 다시 노려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휴식일이었던 지난 25일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진욱은 44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뒤 불과 사흘 만에 다시 2군행을 통보 받았다.

김진욱의 1군 엔트리 말소는 철저하게 부진 탓이다. 김진욱은 지난 24일 NC전에서 17-4로 크게 앞선 9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지만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욱은 선두타자 이우성과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초구 147km/h, 2구 148km/h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풀카운트에서는 7구째 130km/h짜리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지 못하면서 볼넷을 내줬다.



김진욱은 무사 1루에서 김휘집과 맞대결 역시 고개를 숙였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147km/h짜리 직구가 김휘집의 몸에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은 점수 차가 크기는 했지만 김진욱이 더는 NC 타자들과 승부가 어렵다고 판단한 듯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김진욱의 후반기 첫 등판은 1볼넷 1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끝났다.

2002년생인 김진욱은 지난 2021년 강릉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 140km/h 중후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또래 투수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2021시즌 39경기 45⅔이닝 4승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 2022시즌 14경기 46⅔이닝 2승5패 평균자책점 6.36, 2023시즌 50경기 36⅓이닝 2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024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84⅔이닝을 던지면서 19경 4승3패 평균자책점 5.31으로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김진욱은 이 때문에 025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 후 입대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결과론이지만 김진욱의 승부수는 팀과 선수 모두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김진욱의 2025시즌 성적은 14경기 27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10.00에 그치고 있다. 

김진욱이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었던 것도 2군에서 퍼포먼스가 뛰어났기 때문도 아니었다. 롯데는 좌완 유망주 홍민기가 제구 난조로 지난 20일 말소됐고, 불펜에서 중용되고 있는 또 다른 좌완 정현수가 NC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3연투를 펼쳐 휴식이 불가피했다. 김진욱의 콜업은 좌완 불펜 자원 확보 차원이 컸다. 

김태형 감독도 22일 게임에 앞서 "김진욱은 지금 한번 직접 보려고 불렀다. 다른 왼손 불펜투수들이 아직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날짜들이 안 된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일단 모처럼 자신에게 찾아온 1군 등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당분간 2군에 머무르면서 구위 회복과 투수 밸런스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이 빠진 자리는 최근 퓨처스리그 투구 내용이 준수했던 송재영 등 다른 투수들이 1군 콜업을 노려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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