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5:07
스포츠

'K리그2 최고 화력' 수원 삼성도 고민은 있다…일류첸코 연이은 퇴장+공격진 줄부상, '골머리'

기사입력 2025.08.24 10:39 / 기사수정 2025.08.24 10:3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5라운드 기준 K리그2에서 수원 삼성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팀은 없다. 수원을 상징하는 색은 기본적으로 푸른색이지만, 올 시즌 수원의 화력은 강렬한 붉은색이 떠오를 만큼 화끈하다.

수원은 25경기에서 51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2골 이상의 득점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47골)조차 득점에서는 수원에 밀린다. 수원이 실점(34실점)이 적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줄곧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강력한 공격에 있다.

하지만 공격만큼은 고민이 없을 것 같은 수원에도 고민은 존재한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악재가 겹치고 있어 수원은 머리가 상당히 아프다.

우선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일류첸코가 지난 7월19일 전남 드래곤즈전과 8월9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면서 무려 4경기나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판정의 일관성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수원은 씁쓸하게 입맛을 다셔야 했다.



일류첸코의 퇴장은 단지 일류첸코 한 명의 공백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전남전과 안산전에서 일류첸코가 퇴장당한 시간대는 모두 후반전 중반이 되기 전이었다. 수원은 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두 경기를 일류첸코 없이 10명이 소화한 탓에 체력적 부담이 가중됐다. 공교롭게도 수원은 일류첸코가 퇴장당한 이후 치른 서울 이랜드 FC전과 김포FC전에서 패배하면서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싸워주면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는 데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 일류첸코의 공백은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 기존 스쿼드를 보면 김현이 일류첸코의 역할을 대신해야 했지만, 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이탈해 있었던 김현은 최근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지현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그러나 김지현은 상대 수비와 직접 경합하는 것보다 약간 처진 위치에서 연계와 침투, 마무리 능력을 앞세운 플레이를 할 때 더 빛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일류첸코를 대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게다가 야심차게 영입한 브루노 실바가 지난달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당분간 돌아오지 못하게 됐고, 신성 박승수까지 시즌 중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수원이 갖고 있던 공격 옵션은 더욱 적어졌다. 브라질 외인 듀오 파울리뇨와 세라핌이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성남FC에서 영입한 뉴 페이스 박지원과 임대생 강성진도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는 듯하지만, 아직 적응기에 있는 두 선수가 부담감을 짊어지는 것은 가혹해 보인다. 또한 박지원의 경우 지난 김포전에서 디자우마의 발에 안면을 맞은 뒤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화성FC전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수원은 김포전 패배의 아쉬움을 화성전에서 털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선두 인천과의 승점 차가 8점이기 때문에 남은 일정에 따라 다이렉트 승격, 즉 역전 우승을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수원의 목표는 여전히 다이렉트 승격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