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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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패 탈출, 국민유격수 미팅 효과 있었다?…"눈치 보지 말고 뛰라 했죠"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16 17:31 / 기사수정 2025.08.16 17:31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사실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서 얘기하는 건 안 하는 게 제일 좋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타선이 1회초부터 3득점에 성공,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 5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나선 박승규였다. 박승규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4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면서 팀 공격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박승규는 지난 15일 게임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의 경기 전 미팅 소집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불러모아 부담 없이 뛸 것을 주문했고, 선수들은 사령탑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했다.

박승규는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어린 선수들이 처지지 않고 더 활발하게, 눈치 보지 않고 재미있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팬들께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보여드리자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저는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16일 롯데전에 앞서 전날 미팅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내가 너무 자주 미팅을 하면 안 된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전날 승리로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더그아웃도 활기차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연패 탈출 전까지 8월 홈 경기 6전 전패를 비롯해 월간 3승9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순위는 8위까지 밀려났고, 5강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 기간 뒤따를 수밖에 없는 팀 분위기 저하를 가장 우려했다. 젊은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직접 소통에 나섰고, 5연패 탈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은 주축 선수들이 젊다. 나도 현역 시절을 돌이켜보면 (연패 중일 때) 솔직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젊은 선수들이 위축되고, 좋은 결과도 안 나온다.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을 따로따로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선수들에게는 그라운드에서 활기차게, 자신 있게 뛰길 바란다고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사실 미팅을 감독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선수들끼리 뭉쳐서 하는 게 가장 좋은 건데 이전까지 좀 위축된 게 보여서 나섰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4 승리를 거두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삼성은 이날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양도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최원태가 나선다.

최원태는 2025시즌 20경기 105⅔이닝 6승7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최원태가 롯데전 약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원태는 올해 롯데전 2경기에서 8이닝 7실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8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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