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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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사, 입단 1년 만에 리그 데뷔골! 개막전부터 난장판… 리버풀, 세메뇨에 두 번 무너졌다가 4-2 역전극으로 짜릿한 승리!

기사입력 2025.08.16 09:06 / 기사수정 2025.08.16 09: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리버풀이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 국적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본머스에 4-2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이탈리아 국가대표 페데리코 키에사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모하메드 살라가 쐐기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앙투안 세메뇨의 멀티골에 흔들렸지만 우승팀 저력이 막판 살아나면서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 타이틀 방어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리버풀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에는 제레미 프림퐁,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 데이크, 밀로스 케르케즈가 나섰다. 3선에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나섰고, 2선에는 코디 학포, 플로리안 비르츠, 살라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는 위고 에키티케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숱한 화제를 뿌리면서 올여름 리버풀에 합류한 독일 최고의 테크니션 비르츠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식을 치렀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이끈 원정팀 본머스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키퍼로 선발 출전했고, 수비진에는 아드리앙 트뤼페르트, 마르코스 세네시, 바포데 디아키테, 애덤 스미스가 배치됐다. 3선은 타일러 아담스가 홀로 책임졌고, 그 위 2선에는 데이비드, 브룩스, 마커스 태버니어, 앨릭스 스콧, 세메뇨가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에바니우송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특별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 7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에 앞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리버풀 홈 응원석의 팬들은 조타와 그의 등번호를 뜻하는 'DJ 20' 모자이크를 만들어 두 형제를 기렸고, 조타의 응원가가 울려 퍼진 뒤 전통적인 '유 윌 네버 워크 얼론(당신은 혼자 걷지 않으리·You'll never walk alone)' 합창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으며 본머스 진영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5분 리버풀은 판 데이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꿨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 결정적인 찬스는 원정팀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6분 트뤼페르트가 왼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세메뇨가 케르케즈보다 먼저 발을 댔으나 타이밍이 어긋나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14분에는 비디오판독(VAR) 상황이 발생했다. 살라의 패스를 받은 에키티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본머스의 센터백 세네시가 공을 손으로 쳐내려는 동작을 취했다. 실제로 손에 볼이 닿았는지에 대한 VAR이 이어졌지만 판독 결과, 심판진은 의도적인 핸드볼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플레이를 이어갔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37분 깨졌다. 맥앨리스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키티케가 세네시와의 경합 과정에서 공이 수비 발에 맞고 유리하게 튀어오르자, 침착하게 페트로비치 골키퍼 바로 앞에서 방향을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은 한층 속도를 높였다.

결국 리버풀은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4분 에키티케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내준 공을 각포가 잡아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2-0을 만들었다.

후반 8분에는 맥앨리스터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본머스 골키퍼 페트로비치가 뛰어올라 쳐내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리버풀은 후반 15분 이른 시간에 프림퐁을 빼고 엔도 와타루, 밀로시 케르케즈를 뺴고 앤드류 로버트슨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리버풀의 교체 이후, 본머스가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브룩스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벽히 파고든 뒤, 문전으로 날카롭게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세메뇨가 쇄도하면서 왼발로 밀어넣으며 마무리했다.

수비가 불안해진 리버풀은 후반 27분과 29분에 커티스 존스와 조 고메스를 투입했지만, 또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31분 세메뇨는 역습 상황에서 홀로 중앙을 돌파하며 리버풀 수비를 무너뜨렸다. 좌우로 드리블 각도를 바꾼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알리송의 손끝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상황에서 리버풀은 후반 38분 비르츠를 대신해 페데리코 키에사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43분 살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본머스 수비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키에사가 리바운드를 왼발 발리로 연결해 3-2를 만들었다.

마지막 쐐기골은 결국 살라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살라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는 살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통산 10번째 골로,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기록이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채 승점 3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본머스는 원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점을 놓쳤다. 다음 경기에서는 울버햄프턴을 홈으로 불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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